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국 외환시장의 민감성 등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서는 그는 "외환시장 및 국민 경제에 관한 큰 틀에서 이견을 좁혀가고 있지만 직접 투자 비율, 대미투자 선불 등 구체적 부분까지 논의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지 않은 시간 내에 다시 하워드 러트닉 장관을 만날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추가 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가 '선불'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비공개로 미국으로 출국해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 협상에 관한 현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의 이번 방미 협의는 지난달 11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5일)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이 공동 주재한 한미 관세 협상 관련 긴급 통상현안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 장관은 유선으로 참여한 가운데 구윤철 경제부총리, 조현 외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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