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국 250주년 기념 1달러 동전에 트럼프 얼굴 들어갈까 

  • 미 재무부 "최종안으로 선택된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 회자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1달러 동전 사진스티브 게스트 엑스
인터넷에 회자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1달러 동전. [사진=스티브 게스트 엑스]

미국 재무부가 건국 250주년을 맞는 내년에 발행할 1달러 기념 주화에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이미지를 넣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브랜든 비치 미 재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에서 퍼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동전 이미지에 대해 "여기에 가짜뉴스는 없다"면서 "미국의 250번째 생일과 @POTUS(미국 대통령 엑스 계정)를 기념하는 그 초안들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를 셧다운시키는 방해자들이 사라지면 곧 더 많은 것을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진은 보수 평론가인 스티브 게스트 등이 엑스에 올리면서 널리 퍼졌다. 인터넷에 회자되는 동전의 이미지 앞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면 모습이 있으며, 동전 상단에는 '자유(Liberty)', 하단에는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다(In God We Trust)'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리고 1776년과 2026년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동전 뒷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동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총격을 당했을 때의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이 담겨 있다. 뒷면에는 또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FIGHT FIGHT FIGHT)"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CNN은 이 그림에 대해 논란이 있다고 진단하며, 이 초안대로 동전이 실제 제작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또 방송은 미국 법에 따르면, 생존 중인 전현직 대통령의 이미지가 동전에 들어갈 수 없으며, 사망 후 2년이 지나야 한다고 전했다.
인터넷에 회자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1달러 동전 사진스티브 게스트 엑스
인터넷에 회자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1달러 동전. [사진=스티브 게스트 엑스]
앞서 미 의회는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유통되는 수집용 동전 재디자인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미 재무부가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내년 1월 1일부터 1년 동안 특별히 1달러짜리 동전을 발행할 수 있게 했다. 또 법안은 뒷면에 살았거나 죽은 사람의 머리와 어깨 초상화나 흉상,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의 초상화를 포함할 수 없다고 정했다.

이번 초안 속에서 트럼프의 옆모습은 동전 앞면에 그려져 있고, 동전 뒷면에는 트럼프의 초상화나 흉상이 아닌 총격 현장을 다뤘다. CNN은 "동전 뒷면에 여전히 트럼프가 나오지만, 이것이 (건국 250주년 동전) 법률 위반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 재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동전 양쪽에 나오는 것은 적법하다고 확인했지만, 이 디자인이 최종안으로 선택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동전 디자인 초안을 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트럼프)가 그것(동전 시안)을 봤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좋아할 것은 확실하다"고 답했다.

미 조폐국에 따르면, 재임 중인 대통령이 자신의 모습이 담긴 동전을 발행한 것은 제30대 대통령인 캘빈 쿨리지(1872~1933)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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