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가운데,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이 특별히 부인하지 않아 일부 공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전세계 미군 지휘관급 장성 800여명이 보는 가운데 안보 및 국방 전략의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좌파 이념 척결을 강조하는 '훈시성 연설'을 했는데, 이를 두고 매들린 딘 민주당 하원의원이 같은날 국회의사당 본회장 밖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존슨 의장은 "당신네(민주당) 쪽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다. 나는 통제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딘 의원은 "오늘 아침 장군들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봤는가?"라고 물었고, 존슨 의장이 "못 봤다"고 답변했다. 대답을 들은 딘 의원이 재차 "너무 위험하다. 동맹국들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적들은 비웃고 있다. 우리 대통령은 건강하지 않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CNN, MSNBC 등 여러 방송사에 포착됐다.
존슨 의장은 딘 의원과 나눈 대화가 논란이 일자 CNN을 통해 "나는 하원의장이므로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 의원들의 불만과 우려를 항상 듣고 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