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후 반등할 종목 '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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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올해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증시는 반등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과거 통계와 외국인·기관의 매매 패턴, 그리고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리면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AI, 바이오·제약 등 성장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하나증권이 2000년 이후 25년간 코스피 지수를 분석한 결과, 추석 전 일주일간 평균 0.43% 하락한 반면 연휴 후 일주일은 평균 0.51% 상승했다. 최근 10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상승 폭은 0.68%까지 확대됐다.

한양증권이 PB 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55%가 추석 이후 상승을 점쳤으며, 하락을 전망한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전환도 눈에 띈다. 실제로 2017년 추석 당시 외국인은 직전 일주일간 79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연휴 직후 일주일 동안 1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꼽는 업종은 반도체다. 설문 응답자의 28.3%가 추석 이후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를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오픈AI와 협력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HBM3E 출하량 급증이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이는 SK하이닉스는 오픈AI와 연간 100조원 규모의 HBM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79%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국내 대형 플랫폼 기업들도 AI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AI B2B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고, 카카오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과 광고·커머스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도 기회가 확대된다. 로보티즈,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은 AI·자율주행·협동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비만치료제가 새로운 투자 테마로 자리 잡았다.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기술을 활용한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일라이릴리와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에너지 업종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SMR(소형모듈원전)과 원전 기자재 수주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와이즈넛, 이스트소프트가 AI 검색·보안 사업 확대에 나섰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전문가 응답의 13.3%가 추석 이후 유망 투자처로 고배당주를 꼽았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감 속에서 현대건설, 삼성물산, TYM 등 재건 관련주도 중장기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10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KB증권 3270~3690, 키움증권 3250~3650, 삼성증권 3250~3600, 한국투자증권 3200~3500, 대신증권 3150~3550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중심 3분기 실적 개선, 정부의 자사주 소각·배당 정책 ,오픈AI 협력에 따른 반도체 대규모 수주 기대가 꼽힌다"면서도 "미국 경기 둔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환율 재상승은 주요 리스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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