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이모저모] 샘 올트먼, 李·삼성·SK 만나 "함께 가자"…코스피 폭등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의 접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멘트) '뉴스의 행간을 읽다' ABC 이모저모입니다. 오늘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3500선을 돌파했죠. 전례 없는 상승은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인했는데요. 어제 한국을 방문한 샘 올트만 오픈AI CEO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을 만나 사업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코스피까지 폭등시킨 샘 올트만의 남다른 한국 사랑을 박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챗GPT를 개발해 전 세계 AI 시대를 연 샘 올트먼 오픈AI CEO. 지난 1일 8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을 차례로 만나며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여줬습니다. 아울러 미국 정부와 오픈AI가 주도하는 대규모 신사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핵심 협력사로 참여한다는 소식을 알려 재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코스피는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 했습니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샘 올트먼은 "챗GPT 유료 구독자가 제일 많은 나라가 한국"이라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 역시 "나도 유료 구독자"라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대통령은 AI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 등 행정 규제를 대폭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올트먼 CEO는 기업인들의 사옥을도 방문했습니다. 삼성 서초 사옥을 방문한 올트먼은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사업'에 삼성전자의 메모리칩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SK 종로 사옥에서 최태원 회장을 만나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스타게이트 사업에 필수 부품이라고 전했습니다.  

시장은 격하게 반응했습니다.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인 3500선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는 장중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는 4년 9개월 만에 '9만전자'를 탈환했습니다. 

이처럼 한국 기업은 미국 정부의 데이터센터 건립에, 오픈AI는 한국 정부의 AI 대전환(AX)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 경제가 비상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