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성능까지 잡은 중국산 SUV 'BYD 씨라이언7'

BYD 씨라이언 7 전면 모습 사진이성진 기자
BYD 씨라이언 7 전면 모습 [사진=이성진 기자]
테슬라를 밀어내고 글로벌 전기차 1위에 오른 비야디(BYD)가 한국 시장까지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BYD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씨라이언(SEALION) 7'의 2026년형 모델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먼저 도입한 것이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시다.

지난달 11일 마주한 씨라이언 7의 외관은 쿠페형 디자인을 반영해 날쌔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했다. 최신 금형 기술을 바탕으로 조립 완성도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역동적이면서 스타일리쉬한 인상을 전달하면서 '더블-U'형의 플로팅 LED 헤드라이트를 중심으로 파워돔 형태의 보닛으로 강인함을 더했다. 범퍼에는 넓은 면적의 에어커튼을 배치해 공기저항을 줄이면서 날렵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차량을 탑승하니 10.25인치 계기판과 15.6인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시원한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반겼다. 이를 통해 차량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좌석은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시트로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프론트 시트 등받이에는 책자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은 물론, 스마트폰 전용 포켓도 마련돼 실용성을 높였다. 다만 핸들과 시트, 대시보드 등 가죽으로 된 마감처리는 고급스러움과 거리가 멀었다.

주행 성능은 우수했다. 전기차답게 정숙성이 빠른 반응 속도가 장점이었다. 후륜에 230㎾와 380Nm의 토크를 발휘하는 PMSM 모터(영구자석동기모터)가 장착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7초가 소요되는 등 여유로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 CTB 기술을 바탕으로 한 4만500Nm/deg 이상의 비틀림 강성을 통해 뛰어난 핸들링 성능을 받을 수 있었다. 전륜 더블위시본, 후륜 멀티링크 구조의 서스펜션을 통해 이상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기반을 다졌다. 여기에 주파수 가변 댐핑 시스템이 탑재된다. 노면이나 주행 환경에 맞춰 부드러운 승차감을 전달하면서 빠른 주행 시 롤 억제력을 키웠다.

레이더센서와 전방뷰 카메라를 활용한 다양한 안전 및 첨단 운전 보조 기능도 갖췄다.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능동적으로 제어해 적정거리를 유지해 편리했다. 또 정해진 속도 내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통해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고 동시에 정해진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향을 보조해 부담을 덜어줬다.

차량이 전방 차선을 이탈하는 것을 인식했을 때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차량의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차선 이탈 조향 보조(LDP) 시스템도 유용했다.

특히 사각지대 감지(BSD), 후방 교차충돌 경고(RCTA), 후방 교차충돌 제동 보조(RCTB), 후방 충돌 경고(RCW), 하차 주의 경고(DOW) 시스템 등을 포함한 사각지대 보조 시스템(BSA) 등은 차량 양측의 사각지대에 다른 차가 있을 경우 이를 감지해 사이드미러 경고등 및 경고음을 통해 위험을 알려줘 초보 운전자도 어렵지 않게 좁은 골목길 주행이나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후방에서 점차 다가오는 다른 차량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제동을 보조해 준다.

씨라이언7 가격은 449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국고 보조금 및 BYD코리아의 추가 지원을 고려하면 4000만원 초반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BYD 씨라이언 7 트렁크 사진이성진 기자
BYD 씨라이언 7 트렁크 [사진=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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