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새우양식장 목숨 잃은 이주노동자 '49재' 열려

  •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 30여 명 참석

  • '사업장 변경 자유' 등 제도 개선 촉구

고흥의 한 새우양식장에서 동료를 구하려다 함께 목숨을 잃은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눈물의 49재가 열렸다 사진독자제공
고흥의 한 새우양식장에서 동료를 구하려다 함께 목숨을 잃은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눈물의 49재가 열렸다. [사진=독자제공]
전남 고흥군의 한 새우양식장에서 동료를 구하려다 함께 목숨을 잃은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눈물의 49재가 열렸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 관련 단체 회원 30여 명은 지난 26일 고흥군청 앞에 모여 '고흥 양식장 이주노동자 49재'를 지내고, 두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이들은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하며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비극적인 사고는 지난 8월 10일 고흥군 두원면의 한 새우양식장에서 발생했다. 

베트남 국적의 B씨가 깊이 3.5m의 정화관 내부에서 수중 모터 주변을 청소하던 중 감전됐고, 그를 구하려 뛰어든 태국 국적의 A씨마저 함께 변을 당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고흥 양식장 사고는 위험한 노동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이주노동자들의 참담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인재"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강제노동 철폐', '사업장 변경의 자유 보장'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주노동자들이 위험하고 부당한 환경에 처했을 때 스스로 사업장을 옮길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다시는 이와 같은 안타까운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안전 대책과 사회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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