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밀집지역인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시가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시 다양한 지원을 약속하며 미국 진출 거점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25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중소기업 미국진출 전략세미나'에서는 중소기업인들의 미국 거점으로 가든그로브시가 소개됐다.
맷 웨스트 가든그로브시 부매니저가 이 도시의 입지적 장점을 발표했다. 맷 웨스트 가든그로브시 부매니저는 "가든그로브 시는 한인 커뮤니티가 잘 형성됐고, 물류·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인허가·용도 지정 지원부터 소규모 기업 대출·홍보 지원까지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가든그로브시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도시다. 이곳에는 한인 1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시 전체 인구의 42%에 달한다.
로스앤젤레스·롱비치 항만과 주요 공항, 고속도로와 인접해 수출입 비즈니스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시 정부도 외국인 투자와 중소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며 한국 기관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가든그로브시는 K-푸드 거리를 조성하는 등 한국 중소기업 유치를 추진 중에 있다. 이 프로젝트 명은 '코리아 푸드타운'으로 한식당 및 한인마켓, 문화센터 및 이벤트 공간, 음료 스타트업을 위한 인큐베이터 공간, 관광객 및 소비자 대상 홍보 등을 포함한다.
지역·주정부 차원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 소액대출 및 중소기업청(SBA) 보증 융자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지원한다.
최근 한국의 최대 대미 투자 거점으로 꼽히는 조지아주 한국 배터리 공장에서 노동자 317명의 대규모 구금 사태 등 불확실한 상황이 더해지면서 새 거점 지역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가든그로브시 측이 한국 중소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데다 중앙회 측에도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중"이라며 "국내 중소기업에 호의적인 도시로 알려졌기 때문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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