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자원봉사센터, '2025 재능나눔' 마을 통합 봉사활동 성료

160명 재능기부 천사들의 하루

'종합선물세트' 봉사

순천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2025 재능 나눔 마을 봉사단'이 회룡마을과 신기마을 주민들을 위해 160여 명의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제갈대식제공]

밤새 내린 폭우에도 불구하고,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은 하늘도 알아준 듯 했다. 

집결 시간인 지난 20일 오전 9시, 순천시 황전면 회룡선별장에는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쾌청한 가을 날씨가 펼쳐졌다. 

순천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2025 재능 나눔 마을 봉사단'이 회룡마을과 신기마을 주민들을 위해 160여 명의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날 현장에 참여한 이신숙 순천시자원봉사 센터장은 "우리 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모여 마을 곳곳에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며 "작은 정성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참가자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순천시의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더 따뜻하고 풍요로운 마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른 아침, 간단한 기념촬영과 활동 계획 공유 후, 20개 단체 봉사자들은 각자의 임무를 받아 들뜬 마음으로 마을 곳곳으로 흩어졌다. 

손에는 손드릴, 미용가위, 예리한 공구들이 들려 있었다. 마을의 활기를 더하는 이들의 모습은 밝은 기대와 따뜻한 정이 묻어났다.

신기마을회관에서는 '해피드림' 봉사단이 어르신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기 위해 장수사진 촬영을 진행하였고, '송죽회'는 정성스럽게 머리를 손질하는 작업으로 표정을 환하게 만들었다.
 

박나연 제일대학교수와 함께하는 SA&사랑손테이핑 봉사단이 어르신에게 재활테이핑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제일대학교 박나연 교수와 함께하는 'SA&사랑손테이핑 봉사단'은 재활마사지를 진행했으며, 제일대 '안전봉사대'는 집안 곳곳을 들어다니며 LED전등교체와 가스타이머를 설치했다.

회룡마을도 분주하기 그지없었다. 우산각 앞에서는 '보금자리사랑회'가 찢어진 방충망을 꼼꼼히 교체했고, 마을회관에서는 '발사랑봉사단'이 어르신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재활 마사지로 큰 호응을 얻었다. 
 

더부러운봉사단이 회룡마을과 신기마을 골목길의 취약지역 42곳에 태양광 LED 센서등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박은아 제공]

특히 '더부러운봉사단'은 회룡마을과 신기마을 골목길의 취약지역 42곳에 태양광 LED 센서등을 설치하며 밤길 안전을 책임졌다.

또한 '전남동부지역기능장협의회'는 무뎌진 칼과 가위를 새것처럼 날카롭게 수리해 주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119섬나회 봉사단원들이 방충망 교체 봉사를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한 어르신은 방충망 교체 작업을 마친 후 "여름 내내 모기에 시달렸는데, 이렇게 새것으로 바꿔주니 올가을은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영정 자원봉사센터 성장지원팀장은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은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며, 오늘의 활동이 마을에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재능 나눔 봉사로 순천의 공동체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가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자원봉사센터는 지역 맞춤형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재능을 가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