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오빠인 김진우씨가 지난 7월 28일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조사를 마친 뒤 얼굴을 가린 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9/19/20250919164932607879.png)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가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귀금속 등 각종 물품 숨기기 또는 바꿔치기에 관여한 것으로 의혹을 받는 여사 일가를 본격적으로 수사한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씨 오빠의 장모 및 김건희씨 모친 사무실에서 김건희씨가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각종 물품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친인척의 증거 은닉 및 수사 방해 혐의를 본격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7월 25일 김 여사 오빠인 김진우씨의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과 이른바 '나토 목걸이'로 불리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다수의 귀금속을 발견했다.
이어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가 운영하는 요양원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롤렉스, 까르띠에 시계 등 귀금속을 확보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인사 청탁과 함께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금거북이도 해당 요양원 내 김 여사 동생 소유 금고에서 발견됐다.
김 여사 측은 이들 물품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특검팀은 김 여사가 '매관매직'에 관여했음을 뒷받침하는 물증으로 의심한다.
실제로 관련자 구속영장 범죄사실에는 이 화백 그림과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수수자를 김 여사로 특정했다.
특검팀은 해당 물품들이 김 여사 자택이 아닌 친인척 주거지나 사업소에서 발견된 사실에 주목한다. 김 여사 일가가 동원돼 증거를 은닉한 게 아니냐는 게 특검팀이 의심하는 지점이다.
형법 제155조는 타인의 형사사건 또는 징계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은닉·위조 또는 변조하거나 위조 또는 변조한 증거를 사용한 자는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특검팀은 이 법규에 '친족 또는 동거의 가족이 피의자 본인을 위하여 죄를 범한 때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특례 조항이 있지만, 예외적으로 처벌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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