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능 현대차 브랜드 ‘N’ 출범 1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 무대에 선 박준우 현대자동차 N매니지먼트실 상무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박 상무의 동작과 표정에는 지난 10년간의 열정이 묻어났다.
현대차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경기 의왕에 위치한 ‘N 아카이브’에서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입구에는 '네버 저스트 드라이브(Never just drive)'라는 슬로건과 함께 팬들이 남긴 응원의 메시지가 빼곡히 써 있었다.
현대차는 201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를 선보이며 N 브랜드를 공식 출범했다. 이후 벨로스터 N, 코나 N, 아반떼 N 등 양산형 고성능 모델을 내놓으며 국내외 시장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 개막한 이후에는 아이오닉 5 N을 출시하며 고성능 전동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박 상무는 "처음엔 레이스카를 장기 보관·정비하려 만든 공간이었지만, 팬과 고객의 요청이 이어져 한시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며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모든 차량을 주행 가능한 상태로 유지·보수하는 살아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 N의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우선 다음 달 출시되는 아이오닉 6 N의 전용 10주년 한정 패키지 ‘10 이어스 팩’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또 국내 최초의 고성능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디 엔수지애스트(the Nthusiast)’의 내년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N 전용 모델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별도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고성능차 대중화에 나선다.
박 상무는 "2030년까지 N 전용 모델을 7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판매 대수 10만대를 달성해 글로벌 고성능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며 "지난 10년간의 도전과 성취를 발판 삼아 앞으로의 10년은 더 큰 상상력과 용기로 운전의 즐거움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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