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주 관계자 "韓 귀국 근로자 복귀 매우 중요"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에 위치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지난 4일 국토안보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후 건설이 전면 중단된 채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에 위치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지난 4일 국토안보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후 건설이 전면 중단된 채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경제인사가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됐다가 구금된 뒤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온 한국인 근로자들을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립 톨리슨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서배너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 노동자들이) 돌아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대차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장비를 설치하고, 임직원들에게 배터리 셀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서배너 경제개발청은 민간 조직임에도 조지아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기구다. 다만 톨리슨 청장은 구체적 추진 상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또한 톨리슨 청장은 당국의 단속 규모에 놀랐다며 "단속에 대해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배터리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온 한국인들은 섬세한 지능을 갖춘 사람들이다. 그들이 겪은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는 한국인들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알렸다. 

아울러 그는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함께 지난주 디트로이트에서 현대차 경영진을 만났다며 "그들(현대차 경영진)은 매우 놀라고 충격받았다. 나와 윌슨 장관은 프로젝트 완공을 위해 현대를 돕겠다고 밝혔다. 한국인을 귀환시키기 위한 많은 논의를 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작은 후퇴에 불과하다. 그들이 스케줄에 맞춰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비자 문제를 포함한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기 전 근로자들의 복귀에 난항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지난 16일 "미국의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리비안 전기자동차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서도 "이번 사건은 현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의 많은 기업이 똑같은 문제를 겪어왔다. 현장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는지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지난주 일어난 일에 대해 많은 외국 기업이 지켜봤고, 현장의 비자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번 사건이 외국 기업의 조지아 투자를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켐프 주지사는 지난 4일 당국의 단속 이후 처음으로 의견을 표명했다. 

크리스 클락 조지아주 상공회의소장도 "공장을 지으러 온 한국·일본·독일 노동자들을 위해 미국 비자제도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조지아 노동자들에게 이득"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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