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참전용사·주한미군 복무장병 등 87명, 대한민국 찾는다

  • 보훈부, 14일부터 21일까지 재방한 행사 진행

  •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캠프 험프리스·한미동맹 콘퍼런스·감사 만찬 등 일정

  • 대(代) 이어 한국에서 헌신한 다섯 가문에 '한미동맹명문가상' 첫 수여 예정

루디 B 미킨스 시니어 참전용사 사진국가보훈부
루디 B. 미킨스 시니어 참전용사 [사진=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는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 참전용사를 비롯한 주한미군 복무장병과 가족 등 총 87명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진행한다고 12일 전했다.
 
이번 재방한 행사에는 1950년 9월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루디 B. 미킨스 시니어(94) 참전용사가 7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미(美) 해병대 소속으로 참전한 그는 장진호 전투에서 두 다리와 팔 등 총 열세 곳에 부상을 입는 등 투혼을 발휘해 네 개의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루디 B. 미킨스 시니어 참전용사는 6·25전쟁 당시 한국인 소년에게 받은 피에 젖은 태극기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1953년 1월 인천항에 정박한 미 해군 병원선 ‘헤이븐(USS HAVEN)’에서 해군 간호사로 복무하며 부상병들을 치료하고, 정전 협정 이후에는 전쟁포로를 미국으로 이송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로이스 R. 귄(98) 참전용사와 1953년 미 육군 하사로 참전했던 로버트 M. 마르티네즈(94·동성무공훈장) 참전용사도 7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특히, 이번에 대(代)를 이어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다섯 가문이 방한한다. 이들 가문에게는 오는 19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감사 만찬에서 국가보훈부 장관 명의의 ‘한미동맹명문가상’(Legacy of the Alliance)을 처음 수여할 예정이다.
 
먼저, 캠프 스탠리에서 주한미군으로 1년여간 복무(1980년~1981년)한 후 이번에 방한하는 브라이언 T. 스미스(65)님의 아버지 고(故) 버른 위트머 참전용사는 1951년부터 1952년까지 미 육군 상병으로 6·25전쟁에 참전, 철의 삼각지대와 낙동강 유역 등에서 적을 유인하고 고지를 방어하기 위한 공수 강하 작전에 참여했다.
 
또한, 1985년부터 1986년까지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제임스 E. 데일리(60)님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부터 1953년까지 미 공군 제623 항공통제 및 경보 비행대대 병장으로 참전한 고(故) 레이몬드 버질 데일리 참전용사의 아들이다.
 
또한, 1946년부터 1949년까지 춘천에서 복무한 고(故) 호워드 아고스타의 아들 리차드 H. 아고스타(72)님은 1978년과 1989년, 그리고 1994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총 5년간 용산에서 미 육군 의무중대와 의무대대에서 의무후송 헬기 조종과 지휘관으로 복무했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재방한 참전용사와 주한미군 복무장병 등은 15일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참석을 시작으로 16일 캠프 험프리스 방문, 17일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주관하는 한미동맹콘퍼런스에 참석한다. 한미동맹콘퍼런스에는 보훈부 장관, 역대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 250여 명이 참석, 보훈외교를 통한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방한단은 이어 18일 부산으로 이동, 19일 거제조선소 등 방위 산업 현장을 찾아 K-방산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확인하고 감사 만찬에 참석한 뒤 20일 서울로 이동, 21일 출국한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헌신한 유엔참전용사와 주한미군 복무장병을 기억하는 것은 물론, 재방한 초청과 현지 감사·위로 행사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다지면서 참전국과의 연대 역시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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