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석의 빈자리가 연설 후반부로 갈수록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협치를 강조했지만, 정 대표 연설은 '협치·통합'이라는 말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정 대표는 스스로 '여의도 대통령'이라 착각해 국정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최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가 대통령을 제치고 독주하는 것인지, 아니면 둘 사이에 굿캅·배드캅 역할 분담이라도 있었는지 국민은 알 길이 없다"며 "일각에서는 이른바 '명청대전'도 짜고 치는 고스톱일 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취임 100일도 안 돼 벌써부터 균열 조짐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여야 원내대표가 어렵게 합의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정 대표가 하루 만에 손바닥 뒤집듯 파기했다"며 "대통령의 지시도 거스르며 협치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또 "정 대표가 힘세고 독재자 같은 '여의도 대통령 놀이'에 심취해 있다"며 "결국 국정은 민주당 강경파의 손에 좌지우지될 것이며,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집권여당 대표가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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