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팝(K-팝)은 이제 단순한 문화 현상이 아닙니다. 시스템 구축을 통한 인재 배출과 국가 경쟁력 확보의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최진석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 이사는 10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글로벌 뮤직 마켓 ‘2025년 뮤직·엔터테인먼트 페어(MU:CON 2025, 이하 뮤콘)’'에서 이처럼 말했다.
최 이사는 '경계를 넘는 창작과 유통의 미래'를 주제로 나선 기조연설에서 "케이팝은 노래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만든 것은 음악을 넘어 하나의 시스템이자 플랫폼, 그리고 어쩌면 글로벌 산업의 새로운 언어로 이미 자리 잡은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그 안에 축적된 노하우와 체계적인 안목은 국경을 넘어 적용될 수 있는 힘이 되었다"며 "아티스트와 곡뿐만 아니라 창작자, 퍼블리셔, 마케팅 전문가들까지 세계 시장이 필요로 하는 인재로 자리잡게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또 다른 키노트에서는 인공지능(AI) 등 급속도로 발전하는 신기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음악 산업 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가지 샤미 엠파이어(EMPIRE) 최고경영자(CEO)는 'EMPIRE가 그리는 새로운 음악 비즈니스 패러다임' 기조연설을 통해 "가속화하는 테크놀로지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독립 레이블인 엠파이어는 유통 및 퍼블리싱 회사로, 켄드릭 라마, 스눕독, 카디비 등 글로벌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힙합·랩중심의 새로운 음악 생태계를 만든 곳이다.
가지 샤미 CEO는 "우리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변화에 따른 노이즈를 어떻게 뚫고 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본적 없는 수준의 콘텐츠가 밀려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과 레이블의 노력이 합쳐져야 한다"고 봤다.
한편, 뮤콘은 올해는 ‘Music PRISM’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키노트(기조강연), 콘퍼런스, 비즈니스 미팅 등 산업 관계자들을 위한 기업 간 거래(B2B) 프로그램과 글로벌 뮤직 쇼케이스 등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다채로운 모습과 가능성을 선보인다. 다양한 뮤지션들이 무대를 꾸미는 쇼케이스는 오는 12일과 13일 양일간 한남동과 이태원 일대 블루스퀘어 SOL 트레블 홀, 블루스퀘어 NEMO, 케이브하우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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