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연휴 기간을 맞아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를 타고 도심 속 일상 생활과 근교 여행 등 총 500㎞를 주행해 봤다.
AMG E 53 하이브리드는 AMG만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스포티한 디자인에 PHEV시스템으로 효율성까지 갖춘 차량으로 지난 2월 출시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AMG E 53 하이브리드를 통해 11세대 E-클래스의 트림을 고성능 브랜드로도 늘리며 다양한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AMG E 53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수직 루브르가 있는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에 발광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줬다. 일반 E-클래스에 비해 전면 펜더가 더 넓어져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강인한 인상을 받았다.

AMG E 53 하이브리드의 진가는 주행에서 더 빛을 발했다.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까지 더해 성능과 효율 모두 잡았다. 최대 585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최대 750Nm의 시스템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 만에 도달한다.
전기 모터는 순수 전기 주행뿐만 아니라 엔진에 추가적인 힘을 더하고 480Nm의 토크를 주행 초반부터 바로 제공해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선사한다. '일렉트릭' 모드로 주행 시 66㎞를 순수 전기로 달릴 수 있다. 여기에 4가지 회생제동 모드를 지원해 내연기관 차량과 같은 주행 질감부터 원페달 드라이빙까지 가능하다. 저공해차량 2종 인증을 획득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전환하니 배기 사운드부터 강하게 느껴졌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와이퍼 소리까지 선명하게 들렸다면, '스포츠+' 모드에서는 굉음에 가려져 전혀 들리지 않았다. 이어 폭발적인 가속이 이어졌다. 시속 100㎞ 이상 가속 시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감을 줬다. 다만 브레이크 페달을 천천히 밟으면 제동 거리가 길어 적응이 필요했다.
주차 시에는 중앙 디스플레이에 위에서 찍은 차량 모습과 주변까지 나타나 사각지대를 확인할 수 있어 초보자도 손쉽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또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동화된 차량 설정을 지원하는 루틴 기능을 제공하며 모바일 테더링 없이 차량 내 데이터를 통해 유튜브, 줌, 앵그리버드, 틱톡 등 다양한 제3자 개발 애플리케이션 및 티맵 오토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신 주행 보조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탑재됐다. 여기에는 △앞차와의 간격 유지 및 자동 속도 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전면 윈드실드에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를 통해 차선을 감지하는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사운드 시각화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앞좌석 모바일 기기 무선 충전 △파노라믹 선루프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뒷좌석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핸즈 프리 액세스 △전동 트렁크 △톨 정산 시스템 등이 기본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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