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오늘 개막…미스터 두들 등 세계적 아티스트 참여

  • 9월 1일부터 세종시 곳곳이 예술로 그려지는 42일 간의 대장정

미스터 두들 연작 꼬불꼬불 글씨 전시 현장 사진
미스터 두들 연작 꼬불꼬불 글씨 전시 현장 사진
세종시에서 한글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1일인 오늘부터 막을 올린다. 전시는 이날부터 10월 12일까지 조치원 1927 아트센터와 산일제사 일원에서 열린다.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을 주제로, 한글의 과거·현재·미래를 탐구한다.

참여 작가는 영국의 세계적 그래피티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Mr Doodle), 한글 조형예술로 주목받는 빠키(VAKKI), 사진작가 구본창, 설치미술가 김휘아를 비롯해 강익중·민본·정진열·디폴트·라 레콘키스타(우루과이) 등이다. 특히 세종 지역 작가 13명을 포함한 3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설치와 미디어 작품으로 한글의 동시대적 해석을 제시한다.

핵심 볼거리는 미스터 두들과 빠키의 신작이다. 미스터 두들은 이어지는 선과 확장되는 캐릭터로 독창적 세계를 구축해왔다. 건물·자동차·패션 등 다양한 매체로 작품을 확장하며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온 그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한글과 한지를 활용한 신작을 선보인다. 연작 <꼬불꼬불 글자>, <꼬불꼬불 네모>는 과거 제사 공장이었던 산일제사의 장소성을 작품에 녹여낸 것으로, 한글과 기호, 강렬한 색채가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스터 두들 연작 꼬불꼬불 글씨 전시 현장 사진
미스터 두들 연작 꼬불꼬불 글씨 전시 현장 사진


또한 대형 벽화 프로젝트 의 라이브 드로잉도 눈길을 끈다. 시민 공모로 선정된 한글 글자가 그의 캐릭터와 만나 현장에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한다. 오는 2일 공개된다. 완성된 벽화는 조치원 1927 아트센터 외벽에 영구 보존돼, 세종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국내 비주얼 아티스트 빠키(VAKKI)는 신작 <보이지 않는 말의 구조>를 선보인다. 기하학적 패턴과 색채 실험으로 국제 무대의 주목을 받아온 그는 한글의 조형성과 리듬을 다양한 패턴과 재료로 풀어내 조치원 1927 아트센터 정원에 설치한다. 작품은 전시 종료 후 세종시 공공미술로 이전돼 2027년 제1회 한글 비엔날레로 이어진다. 빠키는 개막식 애프터파티에서 EDM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무대도 선보인다.

 
빠키 신작 보이지 않는 말의 구조 형체 너머의 흐름
빠키 신작 보이지 않는 말의 구조 형체 너머의 흐름


박연문화관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 특별전시가 열리고 BRT작은미술관에서는 갤러리 가는 날, 한글상점은 박준 시인 및 김혼비 작가의 토크콘서트가 개최된다. 세종시 읍면동 20개소에서 세종한글컬처로드도 열려 곳곳에서 한글 문화로 가득찬 세종을 경험할 수 있다.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한글 자모가 모여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듯,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해석이 한글 문화의 경계를 넓힐 것”이라며 “관람객들도 열린 마음으로 도시 전체가 예술 축제의 장이 될 세종시의 비엔날레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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