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 선반영하며 상승…S&P500 0.3%↑

  • 엔비디아,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서 3%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며 완만하게 상승했다.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16포인트(0.32%) 오른 4만5565.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6포인트(0.24%) 상승한 6481.40, 나스닥종합지수는 45.87포인트(0.21%) 뛴 2만1590.14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날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관망 분위기 속에서도 기대감이 제기됐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 2026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액과 주당 순이익(EPS)은 각각 467억4000만 달러, 1.05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의 예상치 460억6000만 달러와 1.01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또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5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는 일부 전문가들이 예측한 600억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엔비디아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가량 하락하고 있다. 선반영된 기대감 등이 실적 발표 후 사라진 가운데 최근 제기된 인공지능(AI) 버블 등과 맞물려 주가도 다소 압박을 받는 모습이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세스 배쉬엄 분석가는 "1997년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비이성적 과열이라는 발언으로 닷컴 버블을 가장 명확하게 경고했을지 모르지만, 시장은 그후로 3년간 상승세를 유지했다"며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 거품론을 최근 선언했음에도 시장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도했으나 쿡 이사가 트럼프의 소송으로 맞대응하면서 시장은 일단 다른 이슈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연준의 독립성 훼손은 금융시장에 잠재적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번 사안은 장기적인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종목별로는 통신사업자 에코스타가 AT&T에 무선 주파수 라이선스를 230억 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15.59% 급등했다. 에코스타는 전날 주가가 70% 폭등했던 바 있다.
 
또한 개발자 데이터 플랫폼 몽고DB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38% 폭등했다. 미국 소매판매점 콜스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2배 가까이 웃돌면서 주가가 24% 급등했다. 미국 의류업체 아메리칸이글은 미국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약혼한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협업을 발표한 영향으로 8.54%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7.2%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다. 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23포인트(1.5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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