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가들의 고민에 직접 답한 김동연, '네 가지 지시'로 가시적 변화 주문

  • 김 지사 "공직자들이 자세 바꿔 손에 물 묻히는 일 해야"

  • 공공조달·대출·채용·지원제도까지…벤처기업 성장 위해 제도 개선 약속

26일 오후 양주 청년센터에서 열린 양주시 청년센터 청년 창업자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26일 오후 양주 청년센터에서 열린 양주시 청년센터 청년 창업자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양주에서 열린 청년 창업자 간담회에서 "공직자들이 자세를 바꿔 손에 물 묻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네 가지 특별 지시를 내렸다.

김동연 지사는 1박 2일 양주·남양주 민생투어 일정으로 양주 청년센터에서 온라인 판매, 자동차 테크, 주방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 창업자 12명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동연 지사는 간담회 자리에서 과거 경제부총리 취임사를 회고하며 "우리가 언제 벤처기업이나 소상공인처럼 직원들 월급 걱정을 해본 적 있느냐"며 "공직자들이 조금 더 사업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땀 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디 소관이다, 어디에 협의하겠다는 말 대신 직접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날 김 지사는 간부들에게 네 가지 지시를 내렸다. △벤처기업의 공공조달 판로 확대 방안 마련 △담보나 매출 실적이 없어도 기술력과 잠재력으로 대출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 검토 △채용 시 인건비 지원 방안 확대 △중앙부처 지원을 받은 기업에 대한 경기도 중복지원 불가 방침 재검토 등 이다.
26일 오후 양주 청년센터에서 열린 양주시 청년센터 청년 창업자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청년 창업자들과 간담회를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26일 오후 양주 청년센터에서 열린 양주시 청년센터 청년 창업자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청년 창업자들과 간담회를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특히 공공조달과 관련해 김 지사는 "공공부문에서 벤처·중소기업 제품을 사주지 않으면 어떤 실적으로 판로를 개척하겠느냐"며 조속한 변화를 당부했다.

청년 창업자들이 건의한 △지원액 상한 조정 △예비사회적기업 지원 확대 △육아 문제 해결 등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즉각 관련 부서나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오늘 나온 건의사항 모두에 대해 빠른 시일 내 최종 답을 드리라"고 강조하며 현장 의견을 빠짐없이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김 지사는 "양주뿐 아니라 경기도 전체의 벤처기업인들이 도와 대화하고, 공무원은 듣고 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매달 간담회를 해도 말의 향연에 그치고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의 이번 간담회는 양주별산대 놀이마당에서 만난 20대 청년이수자, 서정대 간호·응급구조학과 학생들과의 만남에 이어 진행된 일정으로, 민생투어 화두가 ‘청년’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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