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9개 계열사 채용문 '활짝'··· 27일부터 하반기 공채 실시

  •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생명 등 19개사 참여

  • 불확실성 속 신입사원 공채 유지… 청년들에게 안정적 취업 기회

  •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 도입 후 근 70년간 지속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경기 부진과 경영 불확실성 등으로 고용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삼성그룹이 대규모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섰다. 삼성은 지난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70여 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국내 주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중 신입사원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7일부터 올해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채에 나선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서울병원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공채 지원자들은 내달 3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채용절차는 9월 직무적합성 평가,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lobal Samsung Aptitude Test), 11월 면접과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르며,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 역시 GSAT를 치르지 않고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삼성은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공채 제도를 유지하며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삼성의 공개채용이 주목 받는 이유는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어서다. 현대자동차는 2019년 공채를 폐지했으며, LG그룹과 SK그룹도 각각 2020년과 2022년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바 있다.

삼성은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에 따라 능력 중심의 인사 구현을 위한 인사 제도 혁신을 추진해 왔다.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으며 1995년에는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고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왔다. 또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자체 개발해 도입했다. 

미래 준비를 위한 국내 투자와 채용을 지속하며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도 꾸준히 늘었다. 2019년 말 약 10만5000명에서 2025년 6월 말 기준 약 12만9000명으로 23%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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