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콘텐츠의 힘…외국인 카드 사용액 40% 껑충 '역대 최고'

  • 한국은행, 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실적 발표

  • 中직구 24% 급증에 내국인 카드액 늘었지만

  • 외인 관광객 15% 늘며 카드액도 40% 급증

  • 내·외국인 카드액 비율 70%…9년여만에 최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 장면 사진AP·연합뉴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 장면 [사진=AP·연합뉴스]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이 이어지면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긁은 카드 사용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덕분에 내국인의 중국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직구 결제가 24% 넘게 뛰었는 데도 내국인의 해외 카드 사용액 대비 외국인의 국내 사용액 비율은 9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2분기 비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 국내 사용금액은 37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1분기(27억4000만 달러)보다 38.2% 불었다.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33억8000만 달러를 뛰어 넘은 사상 최고치다. 

K-콘텐츠의 흥행이 이어지며 한류 열풍이 불자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외국인 입국자 수는 1분기 387만247명에서 495만5720명으로 14.6%나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429만8534명)과 비교하더라도 15.3% 급증했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 대비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 비율은 69%로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향후 지난 6월 출시된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와 3분기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시행 효과까지 더해지면 만년 적자인 우리나라 여행수지가 개선될 수 있다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온다.

반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도 늘긴 했다. 2분기 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액은 55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53억5000만 달러) 대비 3.3%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1분기 779만7000명에서 2분기 676만7000명으로 13.2%나 줄었지만 카드 이용액은 증가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음에도 카드당 해외 사용액이 늘어나고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실제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직구)은 1분기 13억5000만 달러에서 2분기 15억5000만 달러로 15.2% 증가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중국에 대한 온라인 해외직구는 10억4000만 달러로 전분기(8억4000만 달러) 대비 24.3%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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