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급 수급자 월평균 수급액 69만5000원…절반은 50만원도 못받아

  • 통계청 2023년 연금통계…수급자 비율 90.9%

  • 남성·65~69세 수급액 많아…41.5%는 동시 수급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부근에서 이동하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부근에서 이동하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3년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등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65세 이상 연급수급자가 45만명 넘게 증가하면서 860만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수급금액은 69만5000원으로 나타났지만 절반 이상이 한 달에 50만원을 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636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연금 수급자 비율은 90.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연금통계는 기초·국민·직역(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주택연금 등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와 통계등록부 등을 활용해 개발한 통계다.

이들이 받은 월평균 수급금액은 69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6.9%(4만5000원) 늘었다. 연금 수급자가 받은 월평균 수급금액 중위수는 46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4만4000원 늘었다. 월평균 수급금액과 중위금액은 우상향하고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연금 수급자의 수급금액 비중은 25~50만원대가 50.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50~100만원 31.1%, 100~200만원 8.2%, 200만원 이상 5.9%, 25만원 미만 4.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5만원 미만대 비중이 전년 대비 15.9%포인트 줄어든 반면 25~50만원대 구간은 10.5%포인트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 25만원 근방에 있던 25만원 미만 수급자들이 물가상승률 반영에 따른 기초연금액 증가로 25만원 경계를 대거 넘어갔다"며 "평균 금액이 6.9% 늘어난 만큼 큰 폭으로 변화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연금 수급액은 남자(90만1000원), 65~69세 연령대(80만7000원), 등록취업자(77만9000원), 주택소유자(87만3000원) 등에서 비교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남자는 국민연금, 여자는 기초연금 수급률이 높은 편"이라며 "과거 납입 기간에 경제활동을 해 납입을 충분히 했는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령대가 높을수록 수급률은 높아지지만 월평균 수급금액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부연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연금 수급률이 94.9%로 가장 높고 세종의 월 평균 수급금액인 84만9000원으로 가장 많다. 공무원 비중이 높은 세종 특성상 직역연금 비중이 높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등록취업자의 연금 수급률은 93.1%로 월평균 수급금액은 77만9000원이다. 주택소유자의 연금 수급률은 91.6%로 평균 수급금액은 87만3000원 수준이다.

연금 종류별로는 기초연금(646만1000명)과 국민연금 (476만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직역연금(56만6000명), 개인연금(43만5000명), 주택연금(8만9000명), 퇴직연금(3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금액은 기초연금은 29만2000원, 국민연금은 45만2000원, 직역연금은 266만2000원, 퇴직연금은 115만2000원 등이다.

2개 이상 연금을 동시에 수급한 수급자는 358만3000명으로 전체의 41.5% 수준이다. 이 중 기초·국민연금 조합 비중이 35.5%로 가장 높고 직역·개인연금(2.2%), 직역·개인연금(0.8%) 순으로 나타났다.

18~59세 연금가입자는 237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다만 전체 국민 중 가입자 비중은 81.0%로 0.8%포인트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15~59세 인구가 1.4% 줄었지만 연금가입자는 0.4% 감소했다"며 "가입자가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인구 대비 가입 자체는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연금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34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2.9%(1만원) 늘었다. 이들 중 국민연금 가입자는 2156만7000명으로 가장 많고 퇴직연금(758만1000명), 개인연금(488만명), 직역연금(182만9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각 연금별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국민연금이 23만1000원, 개인연금이 33만7000원, 직역연금이 83만4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2개 이상 연금을 가입한 동시 가입자는 970만9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0.9% 수준이다. 조합비중은 국민·퇴직연금 조합 비중이 21.0%로 가장 높고  국민·퇴직·개인연금(9.5%), 국민·개인연금(7.3%)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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