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12개↓…공정위 "주력사업 위한 계열 편입 활발"

  • 공정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 분석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2동 공정거래위원회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2동 공정거래위원회.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기업들이 신사업 추진 대신 기존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계열 편입을 활발히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효율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계열 제외도 다수 이뤄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5~7월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25일 공개했다. 대규모기업집단은 자산규조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현재 92곳이 지정돼 있다.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지난 5월 1일 3301개에서 이달 초 3289개로 12개 감소했다. 회사설립(신규 25개, 분할 4개)과 지분취득(14개) 등으로 34곳에서 61개가 계열 편입된 반면 흡수합병(13개), 지분매각(11개), 청산종결(19개) 등으로 36곳에서 73개가 계열 제외됐기 때문이다.

신규 편입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크래프톤(10개), 네이버(4개), 한화·태광·소노인터내셔널(3개) 등이다. 반면 대광(20개), 영원(5개), SK(4개) 등은 계열 제외된 회사가 많았다.

공정위는 이번 소속회사 변동을 두고 신사업 추진보다는 기존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지분 인수 등 계열 편입이 활발했다고 내다봤다. 일례로 LG는 기존 로봇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개발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코리아를 계열 편입했다.

한화는 기존 유통업·외식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식자재 유통·급식 기업인 아워홈의 지분을 인수했다. 네이버는 부동산 플랫폼 기업인 아실, 크래프톤은 애드테크·게임 개발 기업인 넵튠 등 10개를, 소노인터내셔널은 항공사인 티웨이 항공 등 3개를 각각 계열 편입했다.

경영 효율성과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흡수합병·지분매각 등에 따른 계열 제외가 다수 이뤄진 것도 특징이다. SK는 반도체 검사 관련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ISC가 자회사 ITMTC를 흡수합병했다. 포스코는 LNG 사업 관련 경쟁력 확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회사 엔이에이치를 흡수합병했다.

또 경영 효율성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 등 목적으로 카카오는 웹툰 제작사 넥스트레벨스튜디오의 지분을 매각했다. 네이버는 게임 개발사 스튜디오 포립의 지분을 매각해 계열 제외했다.

신규 지정 집단 등에서는 동일인의 친족 또는 소속회사 임원 지배회사들에 대한 계열 제외가 이뤄졌다. 올해 신규 지정된 대광은 소속회사의 임원 지배회사인 명성산업 등 20개를, 빗썸은 친족 지배회사인 마태, 영원은 친족·임원 지배회사인 티오엠 등 5개를 임원 사임과 청산 종결 등의 사유로 각각 계열 제외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디미디어 등 3개에 대해 친족 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계열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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