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세대 사이에서 '가난하면 아이를 낳지 말자'는 출산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솔직히 지금 출산 분위기 좋다. 능력, 돈 없으면 애 생각해서 안 낳는 분위기"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재조명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점점 아이 낳는 것이 디폴트인 분위기가 아니라 좋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아이를 행복하게 못 키울 것 같다' 생각이 들면 안 낳는 게 맞는 거지", "가난한 집은 안 낳았으면 좋겠다. 아이가 불쌍하다. 사랑으로 키운다? 맞지, 사랑받고 자랐다. 근데 나는 친구가 집 알려 달라고 하면 필사적으로 회피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게시글에는 "학원비, 학교 비용 걱정, 대학생 용돈 20만 원 주면서 본인들은 많이 준다고 생각하는 부모님, 조금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나는 이랬다", "우리나라는 예전 출산율이 너무 높았던 거고 지금이 정상이다. 가난해도 행복하 수 있다는 애들은 머릿 속이 꽃밭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사회에 노예를 출산해 주는 것과 다름없다. 자녀는 태어나길 원치 않았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6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관심을 받았다.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이해간다. 나같은 인생 살게 하고 싶지 않다", "나 스스로가 부자들을 위해 일하는 노예처럼 느껴져서... 나는 괜찮은데 내 자식도 똑같이 살게 되는 건 싫음", "사회의 소모품이란 생각 밖에 안 들어 누리는 사람은 따로 있고", "출산은 그냥 부자들의 사치재, 부자가 아니면 그냥 노예 생산뿐", "미래 세대가 더 잘 살 거라는 희망이 있어야 애를 낳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태어날 때부터 삶의 난이도가 너무 높다", "나도 서울에 집 있고 건물주고 월세 받으면서 여행 다니고 골프치는 삶 살았으면 애 낳았음", "애초에 자본주의사회라는게 뭔데 자본 없으면 살기 힘들다는 거임", "태어날 애들이 불쌍해", "나부터가 사회의 노예인 거 같기도 해서 공감 돼", "어렸을때 너무 힘들게 자라서 어중간하고 애매하게 키우느니 낳고 싶지 않음 결핍 안겪어본 사람들은 몰라", "출산보다 극단선택이 더 걱정됨.. 있는 사람도 죽어가는 사회에서 애를 어떻게 낳으라는 거?" 등의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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