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계엄 당일 尹 통화 후 의총 장소 국회로 변경…與 거짓 프레임"

  • "표결 방해하려 했겠나…박균택, 허위 사실 유포로 법적 조치"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 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방해 의혹에 대해 "지난해 계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차례 통화했다"며 이후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프레임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핵심 증거"라며 "거짓된 언론 플레이를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계엄 선포 직후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총리와 통화(발신) 이후 윤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윤 전 대통령과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오후 11시 22분 41초부터 2분 5초간 단 한 차례 통화했고, 당시 계엄이 선포된 지 1시간이 지난 후"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는 이것이 전부"라며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을 포함한 저의 모든 통화 내역을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해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11시 24분 46초에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를 마친 후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오후 11시 33분께 저는 의원총회 장소를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회로 변경해 공지했다"며 당시 의원들에게 보낸 의총 안내 문자도 함께 공개했다.

또 "당사에 있던 동료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들어갔다"며 "대통령과 통화로 공모해 의원들을 당사로 모이게 해 표결을 방해할 생각이었다면 의총 장소를 국회로 변경하지 않고 국회로 이동도 하지 않으면서 계속 당사에 머물렀어야 한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민주당 프레임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핵심 증거"라며 "거짓된 언론 플레이에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오늘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박균택 의원에 대해선 단호한 법적 조치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특검에는 "정치적 편향성 없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추 의원이 계엄 직후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총리,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언급하며 "당시 추 의원은 군경이 들이닥치는 상황에서 계엄 해제를 위해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로 모이라고 하지 않고 국회에 있는 의원들까지 당사로 빼돌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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