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파운데이션] ④ 네이버클라우드 "범국민 AI 역량 강화 위해 에이전트 플랫폼 만들겠다"

  •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기술 총괄 인터뷰

  • "데이터 주권에서 AI 주권으로"…소버린 AI 만든 네이버의 철학

  • 국내 유일한 AI 풀스택 사업자…옴니 모달리티 역량 강조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총괄은 지난 12일 오후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기자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총괄이 지난 12일 오후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기자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가 전 국민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에이전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회사의 AI 풀스택 역량과 플랫폼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두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총괄은 지난 12일 오후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만나 "AI는 앞으로 에이전트로 갈거고, 앞으로 더 많은 에이전트가 나올 것"이라면서 "이용자들이 여러 에이전트를 골라 이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구상 중인 '에이전트 플랫폼'은 다양한 에이전트를 비용 효율적으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AI 포털 같은 컨셉으로 네이버에서 처음으로 제안한 개념이다. 성 총괄은 "현재 에이전트 문제는 비용인데, 많은 사람들이 무료로 쓰고 싶어 한다"면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비용을 최대한 낮추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검색·쇼핑·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5개 주관 사업자 중 하나로 선정됐다. 정부는 6개월마다 평가를 거쳐 오는 2027년 최종적으로 2개 기업을 선정하는 서바이벌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의 차별적 강점은 국내 유일한 AI 풀스택 사업자라는 점이다. 프롬스크래치 방식으로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해, 대규모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AI 플랫폼·애플리케이션·사용자 서비스까지 모두 직접 구축·운영하며, 실제 대규모 서비스를 적용한 경험도 갖추고 있다.

성 총괄은 "5개 컨소시엄 중 AI 풀스택 역량을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면서 "특히 생성형 AI에서 문제가 되는게 저작권과 세이프티 문제인데, 이런 문제를 직접 다뤄본 기업은 국내에 거의 없다. 네이버는 이러한 문제를 예전부터 관리하고 조율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소버린 AI 개념을 가장 먼저 도입했다. 성 촐괄은 "소버린 AI 라는 용어를 네이버가 만들었다"면서 "네이버는 국내 모든 데이터를 천년만년 관리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데이터센터 이름을 '각'으로 지을만큼 데이터 주권에 집중해왔고, 이러한 영향을 받아 AI 주권 개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I가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도 보는데, 앞으로 소버린 AI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멀티모달이 아닌, '옴니 모달리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텍스트와 같은 언어는 물론, 이미지, 음성, 비디오 등 시각 및 음성 데이터를 동시에 통합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네이버 컨소시엄 중 '트웰브랩스'가 유일한 참여 기업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성 총괄은 "트웰브랩스는 비전 이해 분야에서 굉장히 놀라운 능력을 갖추고 있고, 컨소시엄에서 데이터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좋은 데이터를 만드는 능력이 있으면 좋은 AI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트웰브랩스가 옴니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본다"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기도 하다. 그는 "네이버는 기본적으로 플랫폼 사업자다보니 글로벌로 나가려고 한다"면서 "실리콘벨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트웰브랩스와 기술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AI를 전 산업 분야에 적용하는 AI전환(AX)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 총괄은 "AI 모델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AI를 일상생활과 산업에 적용하고 전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 "AI로 의미있는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1차 평가를 준비할 땐 AX 전략을 내세우진 않았지만, 장기적인 방향에서 AX와 관련해 많은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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