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고속도로' 중추 LS전선··· 베트남 발판 동남아 수출 급물살

  • 베트남 시장 2030년 1조4000억 성장

  • 첫 케이블공장 설립 추진 나서

  • 싱가포르·필리핀서 잇단 낭보

사진LS전선
[사진=LS전선]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LS전선이 최대 수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판 에너지 고속도로 모델을 앞세워 베트남 등 동남아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2040년대 전국을 잇는 'U자형' 에너지 고속도로 완성을 전략 과제로 제시했다. 송전용 해저 초고압 케이블 시장을 주도하는 LS전선이 핵심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다. 

특히 LS전선은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지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아시아 지역은 도서국 간 장거리 전력망 연계, 해상풍력 확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 글로벌 빅테크의 해저 통신망 투자 확대 등으로 에너지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초고압 케이블 시장은 2030년까지 1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S전선은 정부 에너지 고속도로 모델이 현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자회사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 첫 해저 케이블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베트남그룹과 해저 케이블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페트로베트남은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거대 에너지 기업이다. 양사는 합작 공장을 통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국가 간 해저 초고압케이블(HVDC) 송전망 구축과 현지 해상풍력 개발, 남북 간 장거리 송전 사업 등을 추진한다.

특히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잇는 아세안 해저 HVDC 송전망 구축 사업의 경우 LS에코에너지 참여해 국내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 모델을 접목하면 에너지 고속도로의 해외 확장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LS전선 측은 "베트남에 거점을 마련한 LS마린솔루션과 협력해 해저 케이블 제조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며 턴키 수주 역량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LS마린솔루션은 베트남 호찌민시에 영업사무소를 개설했다. LS에코에너지의 현지 해저 케이블 공장 설립과 맞물린 전략적 행보다.

동남아 시장에서 낭보도 잇따르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4월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는 필리핀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에 전력 케이블 공급을 완료했다. 또 베트남 전력청(EVN)의 송전망 구축 사업에 총 3300만 달러(약 454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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