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아파트형 미리내집 149가구 최초 공급...시세 절반 가격

  • "6억 전세가 3억 반전세로"…버팀목 전세 대출 가능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수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비아파트형 미리내집을 함께 방문한 서울 베이비 엠버서더와 주택 주변 환경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비아파트형 미리내집'을 함께 방문한 서울 베이비 엠버서더와 주택 주변 환경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비아파트(빌라·오피스텔) 미리내집을 최초 공급한다. 임대보증금은 시세의 70~80% 수준으로, 반전세 계약시 최대 50%까지 가능하다. 물량 대부분이 보증금 4억원 이하로 예상돼 정책 대출이 필요한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송파구 문정동 '미리내집' 르피에드 주거용 오피스텔을 방문해 "아파트가 아닌 주거형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다세대 주택에서도 미리내집 물량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며 "아파트까지 합해 올해 중 35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미리내집은 입주한 신혼부부가 자녀를 출산하면 거주 기간을 최장 20년까지 연장하고 시세의 80∼90% 수준으로 매수할 수 있게 지원하는 장기전세주택이다.

오 시장이 방문한 르피에드는 총 262가구, 1개동으로 2022년 완공된 오피스텔이다. 수영장·헬스장·조식 서비스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8호선 문정역에서 약 360m, 도보 6분 거리의 초역세권에 위치했다.

이번에 16가구(전용면적 42~49㎡)를 미리내집으로 공급한다. 임대보증금은 3억원, 임대료는 월 2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 단지의 전용 44㎡ 매물이 6억원(관리비 30만원)에 시세가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시는 오는 29일 7개 단지 149가구에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신청을 받는다. 주택 유형은 오피스텔부터 다세대주택, 도시형생활주택 등 다양하다.

구체적으로 △송파구 문정동(16가구) △영등포구 당산동6가(11가구) △광진구 중곡동(23가구) △동작구 상도동(10가구) △중랑구 상봉동(53가구) △강북구 우이동(30가구) △강서구 화곡동(6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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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형보다 비교적 보증금이 낮은 비아파트 유형인데다 반전세 계약이 가능해서, 임대보증금은 대부분 4억원 이하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정확한 임대료는 모집 공고에서 공개된다. 신혼부부 대상 버팀목 대출은 전세 보증금의 최대 80%까지 2%대 낮은 금리로 지원하지만, 전세 보증금이 4억 이하까지만 신청 가능하다. 신규입주자를 모집 중인 5차 아파트형 미리내집에서는 총 485가구 중 정책 대출이 가능한 아파트가 51가구(동작구 힐스테이트 장승배기역·전세금 3억 3000만원)뿐이었다.

시는 올해 총 2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오는 12월 2차 모집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파트형과 마찬가지로 거주 중 자녀를 출산하면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아파트)으로 이주 신청할 수 있다. 자녀 수에 따라 저렴한 임대료로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한다. 재계약시 소득·자산 기준을 따지지 않는다. 

한편 시는 올해 아파트형·보증금 지원형 미리내집 1052가구를 공급했다. 공급 목표 3500가구 중 30%를 달성한 셈이다. 시는 아파트형 미리내집 4·5차 모집 공고를 낸 데 이어오는 11월 6차 모집을 마지막으로 총 1000가구를 공급한다.

보증금 지원형 미리내집은 지난 4월 200가구를 공급했고, 오는 11월 2차 모집 공고를 내고 3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세입자가 입주를 원하는 주택의 보증금 중 최대 60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해주고,  입주 중 자녀를 출산하면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전환할 기회가 주어지는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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