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지원은 9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4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 6언더파를 줄였다.
이날 경기가 일몰로 순연된 가운데 고지원은 중간 합계 1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고지우의 동생인 고지원은 2023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교한 샷과 안정적인 퍼팅을 앞세운 고지원은 고향에서 다시 한번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9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서 나선 '디펜딩 챔피언' 윤이나는 14번 홀까지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중간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석권한 윤이나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으나 17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7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미국 무대에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아직 3라운드 4개 홀과 4라운드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린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50홀 노보기를 기록 중이다.
이세희, 노승희는 14언더파로 공동 3위를 마크했다.
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중간 합계 9언더파로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오후 1시에 강우로 일시 중단됐다가, 2시간가량이 지난 뒤 재개됐다. 하지만 7시 8분 일몰로 인해 순연되면서 18명이 3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3라운드 잔여 경기는 10일 최종 4라운드에 앞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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