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희는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오후 4시 10분 현재 이다연, 한아름과 공동 선두다.
이세희는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번홀(파4)을 시작으로 4, 5번 홀 그리고 8, 9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13, 14, 16번 버디를 추가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이세희는 "오랜만에 8언더파를 쳤다. 즐겁게 플레이했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주 끝난 KLPGA 투어 오로라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컷 탈락은 약이 됐다.
이세희는 "2주 쉬고 나서 샷감이 좋지 않았다"면서 "컷 탈락 이후 나름대로 감을 다시 찾으려고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레슨도 받고 타이트하게 준비한 덕분에 잘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바람이 많은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참가 선수들 모두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6일에는 비바람이 몰아쳤다. 하지만 전날과 달리 1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제주도 날씨는 선수들을 크게 괴롭히지 않고 있다.
이세희는 "전날에는 비바람이 정말 심해서 걱정이 많았다. 오히려 전날 악조건 속에서 연습한 덕을 본 것 같다. 1라운드를 하면서 날씨가 좋다고 느껴졌다"면서 "샷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퍼트가 잘돼서 정말 다행이었다"라고 전했다.
2021년 KLPGA 투어에 입성한 이세희는 아직 우승이 없다. 올해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덕신EPC 챔피언십 공동 13위다.
우승에 목말라 있는 이세희는 "1라운드에서 잘 친 건 잊고 새롭게 플레이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라면서 "아직 샷이 조금 불안하다. 스윙에서 내가 신경 쓰고 있는 것들을 잘 해내고 싶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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