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5' 전시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100%' 발언에 따른 디스플레이 업계 영향에 대해 "고객사 제품에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등 여러 부품 업체에 가격 하락 압박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미국 내 직접 투자와 관련해서는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며 "가격 하락 압박과 같은 부분은 (고객사와) 어떻게 잘 협의하고 준비해나가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국내(천안·아산), 해외(중국·베트남·인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발 품목별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직접적 타격은 세트 업체가 받을 전망이지만, 삼성디스플레이도 단가 하락 압력과 같은 간접적 영향이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관세 영향에 따른 수요 하락 전망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 사장은 "전통적으로 하반기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디스플레이 업황이 좋은 편이지만, 올해는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며 "관세로 인한 제품가 상승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소비 둔화로 고객들의 보수적인 비즈니스 운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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