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콜린슨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프라이어리티 패스(Priority Pass)가 한국인 500명을 포함한 전 세계 21개국 1만2000명 이상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응답자들은 패스트 트랙 보안 검색대(70%)와 디지털 탑승권(67%)을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로 꼽았다.
이어 자동 수하물 위탁(65%)과 최첨단 보안 스캐너(57%)도 중요한 기술로 평가했다. 특히 응답자의 66%는 이러한 공항 스마트 서비스로 인해 실제 소비가 증가했다고 답했고, Z세대(80%)가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의 자동화 기술은 시간적 여유도 가져왔다. 응답자 중 절반은 10~30분, 28%는 최대 1시간까지 여유 시간을 확보했고, 이를 쇼핑(50%), 라운지 이용(45%), 식사(44%) 등에 활용했다. 또 23%는 공항 자동화 서비스가 편안함을 준다고 답했고, 늘어난 시간을 자신을 위한 휴식이나 자기 계발 등으로 활용한다고 했다.
국내 여행객들은 향후 라운지에서 가장 기대하는 세 가지 요소로 △스마트 기술을 통한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디자인과 휴식 및 웰니스 공간(42%) △맞춤형 식사와 엔터테인먼트 및 업무 공간(41%) △음식, 쇼핑, 게이트 등을 안내하고 추천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컨시어지 서비스(37%)를 꼽았다.
공항의 디지털 혁신이 여행의 전 과정을 변화시키면서 여행객들은 자동화 도입에 점점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직원의 중요성도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
국내 여행객의 61%는 공항이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절한 속도로 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고객 응대(64%), 분실물 서비스(46%), 보안 서비스(40%) 등 주요 영역에서는 여전히 직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서비스는 불안이나 불확실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직원의 존재가 여행객에게 심리적 안정과 신뢰를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크리스토퍼 에반스 콜린슨 인터내셔널 CEO는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각국의 공항은 이동의 전 과정을 개선하고 여행객의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도입에 힘쓰고 있다"며 "자동화는 소중한 시간을 절약해 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실시간으로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 경험이 개선될수록 여행객들은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다양한 식음료, 쇼핑을 경험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며 "프라이어리티 패스 앱은 라운지 및 공항 경험에 대한 디지털 접근성을 강화함으로써 여행 전 과정에서 더욱 다양한 선택지와 특별한 순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공항 자동화 시장 규모는 올해 550억 달러에서 오는 2033년 851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