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시니어 고객, 승계·생활비 플랜 수요 급증...자선활동도 함께 뛴다"

  • 60대 이상 보유 자산 4300조

  • 골프 대회·공예체험·풍수 등 5060 대상 세미나도

정은영 KB골든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센터 센터장 사진유대길 기자
정은영 KB골든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센터장 [사진=유대길 기자]
올해부터 최대 954만명에 이르는 '은퇴준비생'인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9~1974년생)가 본격적으로 은퇴에 들어간다. 자산이 어느 정도 축적된 연령층인 데다 젊은 층은 관심이 없는 상속과 증여 등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있기에 KB골든앤와이즈는 시니어 고객과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은영 KB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센터장은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한국 전체 자산 중 60대 이상이 보유한 자산은 4300조원"이라며 "2030년이 되면 국내 50대 비중은 50%를 넘으면서 시니어 시장 성장세는 매우 가팔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삶의 주기가 길어지면서 은퇴·노후자산 관리뿐 아니라 자산 승계, 절세, 건강, 여가 등 라이프케어 전반에 걸친 토털 케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런 만큼 정 센터장은 시니어를 핵심 고객층으로 보고 맞춤형 장기 플랜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시니어Biz 전략에 맞춰 은행·증권 부문에서는 은퇴 생활비를 마련하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보험·손해보험에서는 치매보험, 요양보험 케어·치매케어서비스에 이어 요양시설까지 제안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매월 정기적인 소득이 있던 고객은 은퇴 이후에도 비슷한 환경을 마련해주는 생활비 플랜을 제안한다"며 "상속을 위한 증여 플랜, 가업 승계 플랜도 시니어의 단골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문의 부를 대물림하고 세대 간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세무, 상속 외에 차세대 경영수업, 사회공헌, 자선활동 욕구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를 중심으로 한 고액 자산가들은 자산을 불리는 것보다 자산을 지키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경향이 큰 편이라 종합소득세 신고에 대비한 절세나 건강보험료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도 선호한다. 기본적인 투자 대상이었던 부동산, 주식, 채권, 외환, 원자재 등을 넘어 새롭게 부각되는 크립토 자산, 프라이빗 에쿼티, 예술품, 실물자산 등 대체자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는 "6·27 부동산 대책 이후에 시장 반응이나 정책 보완 등을 기다리는 관망세가 생기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주식과 2년간 혹독한 시기를 겪었던 한국 시장 수익이 확대되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지니어스 액트' 통과에 따른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문의와 더불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려는 욕구와 수수료 절감을 위한 목적으로 직접 투자를 하려는 움직임도 크다"고 진단했다. 

KB골드앤와이즈 반포센터는 5060세대를 위한 세미나도 열고 있다.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는 골프 대회와 나전칠기 공예체험, 풍수 세미나 등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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