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내달 1일 상호관세 발효 앞두고 협상 박차..."거의 모든 거래 마무리될 것"

  • 미국과 EU, 품목별 관세 적용 예외 등에 이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 도착한 후 피파 클럽 월드컵 결승전 참석 후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 도착한 후 피파 클럽 월드컵 결승전 참석 후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주 일본, 필리핀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과 무역 협정을 담판 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1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발효일 전에 주요 무역 상대국과의 관세 협상이 대부분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스코틀랜드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에 전 기자들과 만나 “8월 1일에는 거의 모든 거래가 아니면 전부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 대해선 “50대 50의 확률, 어쩌면 그보다 낮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그건 그들이 (미국에 대해 부과한) 30%의 관세를 낮춰야 하는 거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는 많은 영토와 국가들을 포함하고 있어 지금 가장 큰 대상”이라며 “EU와 매우 열심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과의 협상은 언급하지 않았고 이날 예정됐던 한미 ‘2+2 회담’은 미 재무장관의 일정 변경으로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선 “거래의 골격은 갖췄다”고 평가했다. 캐나다와는 “협상보다는 관세 부과로 끝날 수 있다”고 밝힌 반면 호주에 대해선 “훌륭했다. 그들은 어제 처음으로 (시장을) 개방했다”고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미·중 양국은 90일 간의 관세 유예 기간이 내달 12일 종료되는 가운데 오는 28, 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과 제3차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특정 국가에 면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특정 국가에 해주면 모두 해줘야 하기에 여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관세 문제에서 합의를 이룬 교역 상대국은 영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5개국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7일 스코틀랜드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관세 협상 최종 담판에 나서는 가운데 양국은 대부분의 EU산 수입품에 대해 15% 수준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측이 철강, 자동차, 의약품 등 일부 품목을 둘러싼 적용 방식과 세부 조건을 놓고 미국은 최소 15%~20% 관세를 제시했지만, EU는 민감 품목 적용 예외를 요구하는 등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스코틀랜드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쟁점은 아마도 20개나 될 것”이라며 EU와 협상이 쉽지 않다는 것을 시사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EU는 미국산 항공기, 자동차, 버번위스키 등 총 930억 유로(약 150조원) 규모 수입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내달 7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 과정에서 일본으로부터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에 전문가들이 놀라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로버트 로렌스 하버드 국제 무역 교수는 “트럼프는 거래꾼이다. 그는 협상 과정에서 위협과 미국의 협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다음 대상은 한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게 자동차 문제는 일본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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