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늘 낮 12시 김 전 위원장과 약 1시간 반에 걸쳐 오찬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에게 경제 문제 조언을 했다"면서 "지금까지 대통령으로서 무난하게 잘 임무를 수행해 오신 것에 대해 치하하며 현재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와 저출생 문제라며 이 문제에 대해 대책을 강구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경제 문제에 있어 중소 제조업 경쟁력을 활성화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을 관심을 갖고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이 문제를 이야기하며 외국 사례, 과거 여러 정권에서 진행됐던 사례들을 쭉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대한민국이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과 관세 협상에 대해 “너무 조급하게 해결하려 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와 한미동맹을 우선한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미국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친중'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꽤 존재한다.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오해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 오찬 후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헌절 77주년을 맞아 공휴일 부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작년 12월 3일 군사 쿠데타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국민들이 그야말로 헌법이 정한 것처럼 주권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결국 민주 헌정 질서를 회복했다”면서 “제헌절을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고 하는 헌법 정신을, 국민주권 정신을 다시 되돌아보는 그런 좋은 계기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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