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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암호화폐 관련 법안에 대한 토론을 벌이는 '암호화폐 주간'에 들어서자, 비트코인 가격이 11만9000달러를 넘어서며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14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보다 1.02% 오른 11만86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새벽 5시30분에는 11만9356달러를 찍으며, 12만 달러에 육박했다. 비트코인이 11만9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상승랠리는 이번주 미국 하원이 개최하는 '암호화폐 주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원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지니어스(GENIUS) 법안 등 암호화폐 산업과 관련된 핵심 법안 3건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 정책을 본격적으로 입법화하는 첫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엔비디아가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긴 10일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펼쳐지자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상장지수펀드(ETF)로 기업자금 유입이 증가세가 계속되자 비트코인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은 전일 대비 0.81% 오른 2961달러, 3위인 XRP(엑스알피·리플)은 3.62% 상승한 2.83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시간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전일보다 0.13% 오른 11만6757달러(약 1억6103만원)에 거래됐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은 사라지고, 오히려 1.59%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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