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첫 여성 기재위원장에 임이자..."협치 정신 되살려야"

  • "국회, 대화와 타협 실종...숫자 민주주의가 지배"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여성이 기재위원장을 맡은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임 의원을 기재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건을 투표했다. 임 의원은 총투표수 242표 중 210표를 얻어 기재위원장에 선출됐다. 임 위원장 선출은 기존 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16일 원내대표에 취임하면서 기재위원장직을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임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고 존경받는 여성 리더십을 보이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 국회는 대화와 타협은 실종되고 오직 숫자의 힘에만 의존하는 '숫자 민주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정치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 협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재위 최초 여성 위원장으로서 섬세함과 단호함을 겸비한 존경받는 여성 리더십을 보이겠다. 낮은 자세로 성실하고 책임 있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기재위는 국가의 예산·조세·통상·경제정책 등 국가 운영의 근간을 다루는 핵심 상임위원회다.
 
임 의원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부위원장을 지낸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1·22대 총선에서 경북 상주·문경 지역구에 출마해 잇따라 당선됐다.
 
임 의원은 국회에 입성해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고 당에서는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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