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샷] "창문도 못 열겠다"…러브버그 정확히 언제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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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초여름 불청객 '러브버그'가 전국 각지에서 나타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러브버그 퇴치법'이 화제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며칠 동안 집안에 들어오는 러브버그와 전쟁이다"라며 "인터넷에서는 물 뿌리면 날개가 젖어서 못 날아간다고 해서 분무기도 장만해서 뿌렸지만 효과가 없었다. 에프킬라를 뿌리니 몸이 굳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창문도 못 열 정도로 징그러운데, 약국에서 이 제품 뿌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전기파리채 가지고 다닌다" "밖에 나가면 모기 팔찌 달고 다닌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박선재 국립생물자연관 연구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러브버그 퇴치법에 대해 "러브버그는 빛을 좋아한다. 대량 발생 기간에는 생활 조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출 시에는 밝은 색 옷보다는 어두운 색 옷 착용을 권고드리며, 실내에 러브버그가 들어왔을 때는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휴지로 제거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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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는 파리목 털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암수가 꼬리를 맞댄 채 함께 날아다니는 독특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주로 중국 남부 지역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4~5월, 9~10월에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22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브버그는 성충 상태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출현한다. 유충으로 월동한 뒤 6월경 번데기가 된다. 성충은 장마가 시작될 무렵 집단 출몰해 2주가량 개체 수가 증가하고, 3∼6일 동안 살아가며 산림 사이 또는 주변의 열린 공간에서 짝짓기한 후 흙 표면에 한 마리당 300∼500개의 알을 낳는다.

지난 3일 서울시의회 운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러브버그 방제 민원은 2022년 4418건, 2023년 5600건, 2024년 9296건으로 해마다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4695건이 들어왔다. 이는 역대 최다 민원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6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달 1일 기준 전체 활동의 약 86%가 진행된 것으로 예측됐으며 오는 12일에서 13일쯤 자연 소멸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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