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유예 종료 임박…태국 부총리, 대면협상 위해 미국행

  • 피차이 부총리 "남은 쟁점 마무리 위한 것…양국에 윈-윈되는 결과 목표"

  • 美, 36%→18%과 비관세 장벽 완화 제안…태국은 '10% 수준' 목표

피차이 춘하와치라 태국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피차이 춘하와치라 태국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태국이 오는 8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관세율 인하를 위한 고위급 대면 협상에 돌입했다.
 
1일 로이터통신과 태국 현지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피차이 춘하와치라 태국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전날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피차이 부총리는 미국에 도착해 이틀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협상할 예정이다. 
 
피차이 부총리는 출국에 앞서 “이번 미국 방문은 매우 중요한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그동안 협상은 공식·비공식 경로로 계속돼 왔고, 이번 방문은 남은 쟁점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어떤 관세율을 결정하든, 태국이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며 “국익을 우선시하며 양국이 '윈윈'하는 결과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관세 문제 외에 비관세 장벽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태국의 수출입 규제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애초 예고한 36%에서 18%로 낮추고 비관세 장벽을 완화하는 안을 제시했으며, 태국은 관세율을 다른 국가에 적용되는 일반 관세 수준에 맞춰 10%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23일 예정됐던 양자 협상을 돌연 연기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 차단책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태국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참여 의사와 함께 미국산 수입 확대, 원산지 증명 관리 강화 등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을 서둘러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