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이번 주 추가 무역 협상 타결 가능"

  • "EU는 우리 동맹들 중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대상 중 하나"

  • "중국 수입품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가능한 많은 기업 유치 노력"

  • "좋은 제안 가지고 온다면 상호관세 10% 이하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 "인도, 협상 타결 근접 국가 리스트 올라"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사진AP연합뉴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사진=AP·연합뉴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과의 무역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추가적인 무역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영국과의 첫 무역 협상 타결 이후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미국이 곧 추가 협상 소식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싯 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유럽연합(EU)에 내달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한 후 이를 재차 유예한 것과 관련해, 23일 전까지는 EU와의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영국의 경우, 구체적인 안건이 있었기에 협상하기에 쉬웠다"며 "그들은 자동차와 같은 분야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유럽은 많은 국가들이 있고, 각국은 다른 목표를 갖고 있어서 이를 EU에서 총합해야 한다"며 "EU는 우리 동맹들 중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대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해싯 위원장은 하지만 "모든 국가들을 대상으로 보면 아마 이번 주에도 추가적으로 몇건의 무역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며 "협상 완료에 매우 근접한 건들이 일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물론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며 "결국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이 협상들에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달 9일부터 7월 8일까지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한 이후 주요국들과 우선적으로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도 어느덧 반환점을 돈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해외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에 25%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아이폰 가격이 3000~3500달러(약 412~481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우리가 노력하고 있는 것은 중국산 수입품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기업을) 가능한 많이 미국에 유치하는 것"이라며 "지금 모두는 아주 작은 관세가 붙는 것만으로도 대재앙이 일어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이는 관세 인하를 위한 협상 전략일 뿐"이라고 평했다. 이어 "결국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지만, 애플에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가 기본관세인 10% 혹은 그 이하로 내려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있다"면서도 "만일 각국이 충분히 좋은 제안을 가지고 오면 그 수준(10%)에 머무르거나, 어쩌면 더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그들이 보복으로 맞서면서 그들의 시장을 미국 상품에 개방하지 않는다면 관세는 반대로 움직일 것"이라며 관세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또한 최근 미국과 인도가 무역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과 관련해 해싯 위원장은 인도가 "(협상 타결이 근접한 국가) 리스트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협상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애플이 아이폰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옮기는 것에 불만을 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최종 협상 타결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날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으로 수출된 인도산 아이폰은 300만대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7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