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성남시장 때 부패"…이재명 "증거 하나라도 대보라"

  • "괴물 국가 우두머리…오죽하면 이낙연이 나를 지지하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성남도시개발 관련자들의 사망 등 비리 의혹을 두고 대립했다.

김 후보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주변인이 많이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검찰이 없는 사건을 만들려고 강압 수사를 심하게 해 그분들이 그리 됐다. 돌아가신 분들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를 향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밖에 안 했는데도 이 정도인데, 앞으로 대통령이 돼서 많은 권한을 가지고 개발과 각종 사업도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성남시장 할 때 대장동 개발에서 수천 억원의 의혹이 생겨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면서 "본인은 단군 이래 제일 잘하는 개발이라고 하더라.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어서 각종 사업을 하고 주변에 많은 공직자를 제대로 거느릴 수 있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와 성남시장 할 때 당당히 부패한 경기도, 성남시로 만들었다"며 "온 주변이 비리와 감옥에 투옥됐다.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수사 받다가 죽어버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은 '정치를 이제 내려놓아라. 더 이상 희생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며 "가슴이 아프다. 지금이라도 이 후보가 사퇴하는 게 맞지 않냐"고 질의했다.

이 후보는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며 "제가 부정부패를 저질렀는지 저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를 하나라도 대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저는 업자를 만나본 적도 없고, 커피 한 잔을 얻어먹은 적이 없다"면서 "그 사람들이 사망한 것은 검찰의 가혹한 압박 수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에 "법인 카드 문제는 이미 유죄 판결이 났고 대북 송금만 해도 이화영 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받아서 감옥에 갔다"며 "지금 유죄 판결을 다 받았는데, 증거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경기도 첫 비서실장이 유서에서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라'고 했겠냐. 이분이 돌아가시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했겠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낙연 대표도 괴물 국가라고 했다"며 "괴물국 가를 만드는 괴물의 우두머리가 바로 이재명 후보다. 오죽하면 이낙연 대표가 저를 지지한다고 하겠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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