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성남도시개발 관련자들의 사망 등 비리 의혹을 두고 대립했다.
김 후보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주변인이 많이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검찰이 없는 사건을 만들려고 강압 수사를 심하게 해 그분들이 그리 됐다. 돌아가신 분들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를 향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밖에 안 했는데도 이 정도인데, 앞으로 대통령이 돼서 많은 권한을 가지고 개발과 각종 사업도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성남시장 할 때 대장동 개발에서 수천 억원의 의혹이 생겨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면서 "본인은 단군 이래 제일 잘하는 개발이라고 하더라.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어서 각종 사업을 하고 주변에 많은 공직자를 제대로 거느릴 수 있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와 성남시장 할 때 당당히 부패한 경기도, 성남시로 만들었다"며 "온 주변이 비리와 감옥에 투옥됐다.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수사 받다가 죽어버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은 '정치를 이제 내려놓아라. 더 이상 희생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며 "가슴이 아프다. 지금이라도 이 후보가 사퇴하는 게 맞지 않냐"고 질의했다.
이 후보는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며 "제가 부정부패를 저질렀는지 저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를 하나라도 대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저는 업자를 만나본 적도 없고, 커피 한 잔을 얻어먹은 적이 없다"면서 "그 사람들이 사망한 것은 검찰의 가혹한 압박 수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에 "법인 카드 문제는 이미 유죄 판결이 났고 대북 송금만 해도 이화영 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받아서 감옥에 갔다"며 "지금 유죄 판결을 다 받았는데, 증거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경기도 첫 비서실장이 유서에서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라'고 했겠냐. 이분이 돌아가시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했겠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낙연 대표도 괴물 국가라고 했다"며 "괴물국 가를 만드는 괴물의 우두머리가 바로 이재명 후보다. 오죽하면 이낙연 대표가 저를 지지한다고 하겠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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