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건진법사 의혹' 수행비서 노트북 확보…김건희 여사 관련 정황 분석 중

[사진=연합뉴스]

‘건진법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 수행비서였던 유모 씨의 노트북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유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노트북 1대를 확보했다. 현재 일부 파일을 선별해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유 씨가 이른바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 씨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 등의 물품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간 대화 기록이나 관련 정황이 노트북에 남아 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가방의 현 소유 여부나 전달 경로 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당시 유 씨 자택에서는 샤넬 제품 상자도 확보됐다. 이에 따라 해당 상자가 문제의 가방과 관련된 물증이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실물은 가로 20cm, 세로 13cm 크기의 화장품 수납용 박스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 측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이 관련 없는 물품까지 무분별하게 가져갔다”고 반발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와 물품을 토대로 유 씨와 김 여사, 전 씨 간의 접촉 여부와 구체적인 전달 경위를 분석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김 여사에게 6천만 원 상당의 명품 다이아몬드와 고가 가방 등을 건넸고, 그 대가로 통일교 관련 현안에 대해 청탁을 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윤 씨는 당시 전 씨를 매개로 해당 물품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현재 확보된 물증과 진술을 바탕으로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추가 압수수색 및 참고인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