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우승, 태극기 휘날리며… 손흥민, 맨유 꺾고 트로피 들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토트넘 훗스퍼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생애 첫 우승, 기쁨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1-0으로 승리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토트넘은 전반 막판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거머쥐었다.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20~2021시즌 리그컵,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우승으로 손흥민은 무려 15시즌 만에 축배를 들었다.

토트넘 역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에서 우승, 무관의 역사를 끝냈다. 특히 토트넘은 EPL에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그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낸 바 있어 더욱 극적이다.

이에 토트넘은 UEL 우승 트로피와 함께 다음 시즌 UCL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토트넘 훗스퍼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토트넘은 나란히 하위권으로 처진 맨유와 결승에서 맞붙었다.

지난 1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정규리그 경기를 통해 36일 만의 선발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맨유는 경기 초반 토트넘 진영을 몰아치며 공격을 퍼부었고 전반 5분 맨유의 사령관 브루누 페르난드스는 골 지역 왼쪽에서 첫 슈팅을 기록했다.

토트넘도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파페 사르가 첫 슈팅, 결승전답게 양 팀 모두 끈질기게 수비하며 방어했다.

이후 경기의 균형은 전반 42분 존슨의 선제골로 깨졌다. 선제골 후 패배 위기에 몰린 맨유가 뜨거운 공세를 퍼붓자 토트넘은 공격을 펼치기보다 수비에 집중해 힘겹게 막아냈다. 

추가시간은 7분이었고, 주심이 실제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분 건 후반 45분이 끝나고 8분 23초나 지난 시점이었다.

토트넘은 맨유가 처절하게 펼친 총력 공세를 막아내 마침내 챔피언에 등극했다.

손흥민은 어깨에 태극기를 두른 채 스태프,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또 주장으로 나서 트로피를 가장 먼저 들어 올렸다.

손흥민은 1980년과 1988년 프랑크푸르트(독일)의 UEFA컵 우승을 이끈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회 우승을 맛 본 또 한 명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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