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관세전쟁을 벌이는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내달 열리는 6·18 쇼핑축제는 중국의 소비 파워를 보여줄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6·18 쇼핑축제는 징둥이 창사 기념일인 6월 18일을 기념해 시작한 마케팅이다. 여기에 알리바바 등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행사에 동참하면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11월 11일)와 함께 중국 최대 소비 행사가 됐다.
징둥은 올해 쇼핑축제를 사실상 지난 13일부터 앞당겨 시작해 역대 최장기간인 37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징둥은 휴대폰·에어컨 등과 같은 소비 가전 제품을 주력 할인 대상으로 삼았다.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을 위한 가전제품 '이구환신(以舊換新, 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보조금과 자체적으로 100억 위안(약 2조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더해 가전제품 등을 구매하면 최대 2000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한 것.
징둥은 6월 18일을 앞두고 베이징시 처음으로 ‘징둥몰’이라는 오프라인 쇼핑몰도 2곳(펑타이·솽징)에 오픈할 계획이다. 펑타이에 위치한 징둥몰은 지하 5층~지상 7층의 쇼핑몰로 휴대폰·IT기기·가전제품 브랜드 위주 상점이 입주해 있다.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이 오프라인 쇼핑몰까지 공략하는 것은 내수 활성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실 지난해 징둥을 비롯해 알리바바·핀둬둬 등이 대대적으로 6·18쇼핑축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쳤지만 중국 소비 둔화세로 실적은 참담했다. 행사 기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온라인 매출액은 총 7428억 위안으로 전년비 7% 하락하며, 6·18쇼핑축제 시작 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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