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없던 많은 분이 옵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위원장은 14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며,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아르코국제주간(ARKO Global Week)’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르코국제주간에는 전 세계 문화예술전문가들이 한국을 찾는다. 우선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제10차 문화예술세계총회’가 열린다. 문화예술세계총회는 아르코와 예술위원회 및 문화기관 국제 연합(IFACCA)이 공동 주최한다. 전 세계 62개국에서 105명의 연사를 포함해 400여 명의 문화예술전문가들이 참석한다. ‘문화예술의 미래 구상’을 주제로,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 확산, 기후위기, 지역 공동체 회복력 등 복합 위기 시대에 문화예술의 대응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글로벌 청년예술가와 기술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장 '에이프캠프'도 마련됐다. 이번 ‘에이프캠프’에는 22개국의 청년예술가와 기술전문가 100명이 2박3일간 함께한다. 독일 ZKM, 캐나다 몬트리올 SAT 등 세계적 기관의 전문가들이 멘토로 나서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넘는 협업 실험을 이끈다.
정 위원장은 “그간 예술인과 엔지니어가 만날 기회가 없다는 의견이 매우 많았다”며 “이러한 분야의 젊은이들을 선발해서 캠프를 차려서 2박 3일동안 밤낮으로 토론하고 논의하면서 서로 의기투합이 되는 사람끼리 팀을 짜서 프로젝트를 제안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자는 게 (이번 캠프의) 시작점이었다”고 말했다.
24일 첫날 전야제에서는 현대미술가 아니카 이, 이교구 서울대학교 교수, 디지털 아티스트 땡큐엑스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다음날인 25일부터 27일까지는 선발된 100인이 2박 3일간 호텔에서 기숙하면서 함께 토론하고 논의한다. 정 위원장은 “마지막 날에는 마음이 맞는 5명이 팀을 짜서, 각 팀이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서를 내게 된다”며 “제안서가 우수한 5개 팀을 선발해서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