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이 웃는 영암군' 772억 투입한 '든든한 효도복지' 성과 눈길

  • 생산적 복지 일자리부터 통합돌봄, 평생학습까지…전국이 주목

  • 생산적 일자리로 활력 찾는 어르신들,복지 인프라 확충으로 생활의 질 향상

  • 통합돌봄으로 건강한 노후 실현...배움이 찾아오는 마을, 활기찬 노년 실현

영암군 찾아가는 기찬빨래방사진영암군
영암군 찾아가는 기찬빨래방.[사진=영암군]


전남 영암군이 전국에서 주목받는 ‘어르신 효도복지’ 정책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군은 2024년 전체 복지예산의 46.8%인 772억 원을 어르신 복지에 투입하며, 생산적 일자리, 공공 인프라, 건강 돌봄, 평생학습 등 4대 분야에서 복지 혁신을 이끌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30.9%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인 영암군은,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일자리사업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전남도의회 실버정책연구회 등 여러 기관과 지자체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모범적이다.


영암군은 올해 2083명의 어르신이 참여하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민선8기 출범 이후 관련 사업단을 12개에서 28개로 대폭 확대했고, 참여 인원도 2022년 대비 500명 이상 증가했다.

대표 사업인 ‘기찬밥상’, ‘기찬커피’는 어르신의 손맛으로 만든 음식으로 인기를 끌며 복지맛집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삼호읍에 문을 연 ‘기찬빨래방’과 마을을 찾아가는 이동 세탁차량은 돌봄과 일자리를 결합한 우수 사례로 손꼽힌다.
 

경로당 공동작업장도 총 17개소로 확대되었으며, 전통수의 제작, 발효식품 생산, 다육이 재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소득과 활력을 제공하고 있다.
 

영암군 기찬커피 꽈백최선생사진영암군
영암군 기찬커피 꽈백최선생.[사진=영암군]


영암군은 어르신 복지의 기초가 되는 공공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영암읍에는 치매전담주간보호센터가 문을 열었고, 오는 2028년 운영을 목표로 공립 치매전담요양원이 건립 중이다.

공영목욕장은 금정·시종·서호면에 이어 신북면에도 신축되며, 금정면종합복지회관은 국비 18억 원 등 총 30억 원을 투입해 신축된다. 경로당 344개소에는 좌식에서 입식으로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소파 설치가 진행 중이며, 냉장고·TV·에어컨 등 노후 시설도 교체 지원하고 있다.


교통, 의료, 건강 전반에 걸쳐 어르신의 생활을 세심히 챙기는 통합돌봄 서비스도 주목된다. 군내버스를 무료로 운영하는 ‘누구나버스’는 어르신 이동권을 보장하고, 대상포진 무료접종과 청각장애 미달 어르신 대상 보청기 구입비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하루 5천 보 걷기 참여 시 상품권을 지급하는 ‘백세팔팔걷기’, 연 18만 원 바우처를 통해 이·미용 등 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어르신 행복 바우처카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저소득 어르신 330여 명에게 무료 중식을, 거동이 불편한 127명에게는 도시락을 배달하며 실질적인 먹거리 복지도 함께 실현 중이다. 또한 IoT 기반 응급안전안심서비스와 생활지원사 183명을 활용한 맞춤형 돌봄도 제공되고 있다.


영암군은 어르신들의 여가와 학습권 보장을 위해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시니어대학, 노인복지관 강좌, 찾아가는 실버대학 등으로 어르신 1000여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으며, 스마트 경로당 시범사업으로 온라인 노래교실도 운영된다.
 

특히 ‘엄니, 극장가시게’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마을 어르신 2798명에게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 프로그램의 읍·면 쏠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11개 부서가 협업한 21개 교육·여가 프로그램도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평생학습센터에서는 바리스타, 라인댄스, 생활마술 등 실생활에 밀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어르신들의 사회참여와 자존감을 높이고 있다.


영암군은 올해 전국 군 단위 최초로 ‘통합돌봄추진단’을 신설했다. 오는 2026년 3월 시행될 ‘지역통합돌봄법’에 대응해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돌봄을 이어갈 수 있는 지역 맞춤형 복지 모델 ‘영암 올케어’를 본격 추진한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초고령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준비된 지역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며 “앞으로도 효도복지를 통해 어르신들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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