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룸] 운영요원도 관람객?…오사카 엑스포, 이번엔 '입장객 부풀리기' 논란

오사카엑스포 캐릭터 먀쿠먀쿠 사진연합뉴스
오사카 엑스포 캐릭터 '먀쿠먀쿠'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13일 개막한 오사카 엑스포가 입장객 수 집계 방식과 관련하여 '부풀리기' 의혹에 휩싸였다.

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매일 아침 공개하는 전날의 입장객 수에 운영 요원과 보도 관계자도 포함해 발표하고 있다.

운영 요원과 취재 목적의 보도 관계자들의 경우 AD증명서를 발부받아 입장한다. 특히 신문과 TV 등 기자만이 아니라 팔로워 수가 많은 인플루언서에 대해서도 취재를 허가하는 AD증명서를 발부한다.

이들은 하루 약 1만7000명으로, 전체 입장객의 약 20%를 차지한다. 엑스포 기간인 184일 동안 AD증명서 입장객은 30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본국제박람회협회 측이 입장객 수를 부풀려 발표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앞서 두바이 엑스포에서도 같은 계산 방법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산케이신문은 "두바이 엑스포의 경우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열린 특수한 경우였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집계 방식은 과거 엑스포와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2005년 아이치 엑스포에서는 유아 등 무료 입장객과 유료 입장객만을 포함하여 입장객 수를 발표했으며, 운영 요원 등은 제외됐다.
 
오사카 엑스포 상징 건축물인 그랜드 링 사진연합뉴스
오사카 엑스포 상징 건축물인 '그랜드 링' [사진=연합뉴스]
한편, 2025 오사카 엑스포는 개막전부터 현재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곳은 오사카 남서쪽의 매립지인데 엑스포 회장과 관련한 건설비가 당초에 상정한 1250억 엔에서 인건비와 원자재의 상승, 설계 변경 등으로 인해 결국 2배에 가까운 2350억 엔으로 증가했다.

뿐만아니라 엑스포 회장 주변의 인프라 정비 비용 800억 엔과 교통망 정비 비용으로 7720억 엔, 합쳐서 약 8520억 엔의 비용이 정부 예산으로 투자됐다.

이러한 막대한 비용으로 인해 오사카 엑스포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안전 사고도 발생했다. 개막 전 회장 건설 도중에는 메탄가스 폭발 사고가 났다. 이후 총 4곳의 구역에서 메탄가스가 검출된 사실도 드러났다.

개막 직후에는 엑스포의 상징인 목조 건축물 '그랜드 링'의 건물 내부로 비가 스며들어 방문객들이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엑스포는 개막날 관람객 수 11만9000명에서 이틀 만에 관람객 수가 5만1000명, 약 절반 이하로 급감하는 등 흥행에 부진을 겪고 있다.

흥행 부진 우려에 대해 협회 측은 "많은 관람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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