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파페치·대만 날았다...쿠팡, 1Q '최대 실적' 글로벌 확장 속도

  • 1분기 매출 11조5000억·영업이익 4배↑...'파페치·대만' 성장사업 78% 성장

  • 대만·명품 사업 가속…연매출 50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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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
쿠팡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둔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대만 사업이 나란히 호실적을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쿠팡은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에서 로켓배송 사업을 확장하고 해외 명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쿠팡Inc가 7일 공개한 올해 1분기 실적을 한화 기준으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4876억원과 2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 매출(9조4505억원)과 영업이익(531억원)보다 각각 21%, 340% 증가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달러 기준으로도 작년 동기보다 대폭 개선된 성과다. 달러 기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억800만 달러와 71억14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의 71억1400만 달러와 4000만달러보다 많다.

쿠팡의 핵심 사업인 국내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은 매출 9조9797억원(68억70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활성 고객 수는 2340만명으로 전년 동기(2150만명) 대비 9% 늘었고, 고객당 매출은 42만7080원(294달러)으로 6% 증가했다.

종합적으로 쿠팡Inc 1분기 실적은 불황이 심화한 한국의 소비침체 장기화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개선된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또 고무적인 것은 대만의 로켓배송 사업이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쿠팡은 2022년 대만 시장에 진출해 현재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 초 유료회원제인 '와우멤버십'을 론칭했다. 여기에 최근 코카콜라·펩시·P&G·유니참 등 대만에서 상품군의 폭을 500% 확대했다.

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가 쿠팡Inc에 피인수된 파페치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이츠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견고한 성장과 마진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일관된 추세는 비용 최소화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쿠팡Inc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4년 만에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에 나서기로 한 것도 이런 양적과 질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반증으로 풀이된다.

쿠팡Inc는 최근 이사회에서 클래스A 보통주 기준 최대 1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쿠팡Inc가 지난 2021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한 이래 처음이자 역대급 규모이다.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발표된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며, 글로벌 이벤트로 인한 핵심 소비자층에서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면서 “현재 글로벌 상황에서 아예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잘 인식하는 만큼 향후 거시경제 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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