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앞두고 내수 진작 총력...지준율 0.5%p↓·190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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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09-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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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7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과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인하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10월 2~7일)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내수 진작을 위해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금융기관 지준율을 0.5%포인트(p) 낮춘다면서 "인민은행은 지지적 통화정책 입장을 견지하면서 통화정책의 조절 강도와 정밀성을 높여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고품질 발전에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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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날 9월 정치국회의서 이례적으로 경제 논의하기도

  • 8월 공업이익 17.8% 급감...전문가 "지원책 더 필요해"

중국 인민은행 전경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 전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7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과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인하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10월 2~7일)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내수 진작을 위해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금융기관 지준율을 0.5%포인트(p) 낮춘다면서 "인민은행은 지지적 통화정책 입장을 견지하면서 통화정책의 조절 강도와 정밀성을 높여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고품질 발전에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6% 수준이 됐다.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2022년 4월과 12월, 작년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0.25%p씩 각각 낮췄고, 올해 2월 춘제(설날) 연휴를 앞두고 0.5%p 추가로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일물 역레포 금리를 1.70%에서 1.50%로 0.20%포인트 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통화정책의 강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지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판궁성 인민은행장이 지난 24일 금융당국 수장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조치를 예고하며 “유동성 상황에 따라서는 연내에 지준율을 0.25~0.50%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지도부가 내수 진작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에는 중국 재무부와 민정부가 전날 극빈곤층·고아 등 취약계층에 일회성 생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같은 날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는 외식·숙박·영화·스포츠 행사 및 활동 등 4개 분야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5억위안(약 947억원) 규모의 바우처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경제 회의를 열었다. 통상 4월, 7월, 12월에만 경제 현안을 의제로 다루는 중앙정치국 회의가 이례적으로 9월에 경제 문제를 논의한 것이다. 이에 중국 지도부가 현재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향후 부양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될 수 있다는 얘기다.

회의에서 정치국은 "현재 경제 운영에는 일부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나타났다"며 지준율·금리 인하, 재정 정책, 특별국채와 지방정부특별채 발행 등을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공업 기업들의 8월 수익이 전년 대비 17.8% 급감한 것도 부양책 필요성을 부각했다. 로이터통신은 "또다시 급격한 수축으로 돌아선 8월 기업 실적은 경제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분석가들은 여전히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재정지원 대책 등이 더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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