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낮춘 덕? 애플, 아이폰 中 5월 판매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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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06-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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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콧대 높던 애플이 중국에서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해지자 지난 2월 춘제(중국 설)를 앞두고 아이폰을 1150위안(약 21만6000원) 할인 판매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618 쇼핑 축제를 앞두고 할인 행사에 들어갔고, 일부 아이폰 모델에 대해서는 지난 2월의 2배 수준인 최대 2300위안을 할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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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리적인 가격이면 中 아이폰 수요 여전해"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콧대 높던 애플이 중국에서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 집계에 따르면 5월 중국 내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은 502만80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0만3000대보다 약 40%(142만5000대) 늘어난 수준이다.

CAICT가 애플의 판매량을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비중은 아이폰이 압도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아이폰은 올해 초 중국에서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판매 부진을 겪은 이후 최근 3개월 연속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

아이폰의 올해 1∼2월 출하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줄었으나, 지난 3월에는 12% 증가한 데 이어 4월에도 52% 급증했다. 이는 가격 할인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해지자 지난 2월 춘제(중국 설)를 앞두고 아이폰을 1150위안(약 21만6000원) 할인 판매했다. 이는 역대 최대 할인율이었다. 또한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618 쇼핑 축제를 앞두고 할인 행사에 들어갔고, 일부 아이폰 모델에 대해서는 지난 2월의 2배 수준인 최대 2300위안을 할인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아이폰15시리즈가 스마트폰 판매 상위권을 전부 석권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중국 IT 전문 매체 CNMO는 이에 대해 “합리적인 가격이면 중국 소비자들의 아이폰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전날 중국과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3개국에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출시했다. 지난 2월 비전프로를 출시한 이후 미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출시 지역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비전프로 중국 판매가(256GB 버전)는 2만9999위안(약 567만원)이다. 이는 미국 출시 당시 가격이었던 3500달러보다 18% 높은 수준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중국 각지 애플 매장은 비전프로를 체험하려는 소비자들로 가득했다. 비전프로 체험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예약제로 진행되는데, 일부 매장은 7월 초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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